▒ 3D게임에 맞춤형 콘텐츠, 지능형 네트워크까지 지원

"TV의 미래가 여기 있습니다. 그리고 그 미래는 지금 현실이 됐습니다." (에릭 김 인텔 수석부사장)

리모콘으로 전원을 켜고 방송사에서 내보내 주는 프로그램을 그저 바라보기만 하던 시대는 이제 끝이 날 것으로 보인다.

TV에 인터넷이 연결되고 방송 콘텐츠 역시 디지털화되면서 그간 바보상자로 불리웠던 TV의 패러다임이 크게 변화하고 있는 것.

인텔은 TV가 가정에서 가장 지능화된 플랫폼으로 진화해 생활의 중심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CE4100 시리즈 발표…디지털가전 성능 높여

인텔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개최하고 있는 기술컨퍼런스 인텔개발자회의(IDF)를 통해 미래형 TV의 모습을 제시했다.

인텔 디지털홈그룹 총괄 에릭 김 수석부사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디지털방송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수 십 억 시간 분량의 방송 콘텐츠가 쏟아지게 될 것"이라면서 "이를 수용하기 위해서는 보다 지능화된 네트워크와 맞춤형 콘텐츠 주문 시스템, 그리고 놀랍도록 빠르게 향상되고 있는 초고해상도(풀HD) 화질을 화면에 구현할 수 있는 '처리능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인텔은 디지털 인터넷TV나 DVD플레이어, 셋톱박스 등 미디어 가전제품을 위한 새로운 칩셋을 발표했다.

인텔의 초소형-저전력 프로세서 아톰 코어를 기반으로 제작된 CE4100이 그 것으로, 지난 해 가을 IDF에서 첫 선을 보인 미디어칩셋 CE3100의 후속모델이다.

칩 하나로 온전한 컴퓨터 기능을 발휘하는 시스템온칩(SoC) 형태로 출시됐기 때문에 셋톱박스 및 TV 등의 미디어가전 제조업체들이 쉽고 빠르게 새 프로세서를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에릭 김 수석 부사장은 "TV가 진화하기 위한 핵심 요건은 보다 강력한 프로세싱 파워"라고 강조하면서 "CE4100 미디어 프로세서가 바로 이 파워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TV는 더 이상 일방적인 방송콘텐츠 전송 상자가 아니라 이용자가 능동적으로 활용하는 지능형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송사-NW-SW까지 전 영역서 광범위한 협력

지능화된 TV에 발 맞춰 방송사는 물론 관련 네트워크, 콘텐츠, 소프트웨어 업계도 발빠르게 '진화모드'에 돌입했다.

이 날 에릭 김 수석부사장의 기조연설 무대에 직접 나온 미국 TV 방송사 CBS는 최근 개발한 TV위젯을 소개했다.

CBS 마케팅의 조지 슈바이쳐 사장은 "수 백 개의 방대한 채널과 그 안에서 쏟아지는 수천개 프로그램 중 어떤 프로그램을 선택해야 할 지 보다 알기 쉽고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는, 마치 네비게이션같은 '안내 프로그램'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인텔의 CE 기술과 우리의 새로운 TV 위젯 플랫폼은 시청자가 원하는 프로그램을 손쉽게 검색, 시청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방송 콘텐츠를 보다 효율적이고 빠르게 전송하는 한편, 아예 새로운 서비스를 탄생시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네트워크 기술도 소개됐다.

에릭 김의 초대로 기조연설 무대에 올라온 시스코의 비디오제품전략담당 맬러카이 모니한 부사장은 "프리미엄급 비디오 콘텐츠를 TV에서 실행하기 위해 시스코는 각자의 네트워크를 '미디어넷'으로 발전시켜, 기존 방송 인프라 중 최고의 구성 요소들을 캐리어급 IP 네트워크와 결합시켰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이를 통해 '통합 비디오'와 같은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는데, 이는 통합 비디오 경험을 창출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고화질 그래픽성능을 (TV, DVD 등의)하드웨어가 처리해 줄 수 있어야 한다"며 "인텔 CE 기술을 통해 3D 그래픽 처리 성능이 월등히 향상됐기 때문에 순조로운 시장 형성은 물론 새로운 수익창출도 기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또한 TV나 DVD, 셋톱은 물론 데스크톱이나 노트북, MID 같은 다양한 단말기에서도 동일한 형식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어도비의 플래시플레이어10도 이날 같이 소개됐다.

에릭 김 수석부사장은 "인텔은 영화, 음악, 게임, 퍼스널 비디오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위젯 채널을 확대하기 위해 업계의 여러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면서 "TV가 점점 똑똑해지고 있는데다 이를 뒷받침할 콘텐츠와 에코시스템도 보조를 맞추고 있어 조만간 가정에서 가장 지능적인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출처> 아이뉴스24, 2009년 09월 25일

Posted by Top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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