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방울 모양으로 디자인해 공기저항 극소화…2인승으로 올해 말 미국서 출시

고유가 기조가 지속되면서 연비는 자동차를 구입할 때 가장 중요한 고려 사항의 하나가 됐다.
이 같은 요구에 발맞춰 전 세계 완성차 메이커들도 고(高)연비의 자동차 개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개발된 상용차 가운데 가장 고연비의 모델도 휘발유 1ℓ당 고작(?) 20~30km 정도 달릴 수 있는 게 전부다.


기존 차량에 비하면 뛰어난 수준이지만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는 유류비를 따라 잡기에는 부족한 느낌이 드는 게 사실이다.

만약 휘발유 1ℓ로 100km 이상 주행 가능한 자동차가 있다면 어떨까.

이 꿈같은 자동차가 올해 말이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화제의 주인공은 미국의 친환경 자동차 제조업체인 앱테라(Aptera)사에서 개발한 2인승 삼륜 하이브리드 카 ‘앱테라 Typ-1h'.
이 차량의 연비는 놀랍게도 휘발유 1ℓ당 128km다. 약 7ℓ의 휘발유로 서울과 부산을 왕복할 수 있다는 얘기다.


출퇴근용으로만 활용한다면 휘발유 값을 ℓ당 2,000원으로 잡아도 월 2만~3만원이면 모든 유류비가 해결되는 셈.

이 같은 자동차 구현의 일등 공신은 외부 공기저항을 극소화한 최첨단 공기역학 디자인에 있다.

이 회사의 설립자인 스티브 팸브로 사장은 “자동차를 전진시키기 위해 쓰이는 에너지 중 최대 70%가 공기를 헤치고 나가는데 사용된다”며 “이를 최소화시킬 수 있는 차체 디자인을 찾기 위해 수년간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바로 앱테라 Typ-1h가 지닌 물방울 모양.

또한 외부에는 라디에이터 그릴, 사이드 미러, 손잡이 등 그 어떤 장치도 달려있지 않다.

그 결과 이 차량의 공기저항계수는 0.11에 불과하다. 하이브리드 카의 대명사로 알려진 도요타 프리우스의 0.26에 비해 절반도 되지 않는 수치다.

고강도 복합재료를 사용, 차체 중량도 635kg에 불과하다.
현존하는 자동차 가운데 세상에서 가장 작은 상용차인 다임러의 2인승 스마트 포투(Smart Fortwo)보다 100kg이나 가벼운 것.

크기가 작다고 성능이 떨어질 것이란 생각은 오산이다.
12kW급 전기모터와 1기통 EFI 가솔린 엔진을 채용, 정지 상태에서 단 10초 만에 시속 100마일(96km)에 도달하며, 최고속도는 시속 153km에 이른다.

포뮬러 원(F1) 레이싱 카에 사용되는 롤 케이지(roll cage) 방식으로 차체를 제작, 안정성도 탁월하다.

전 세계 오너드라이버들의 유류비 고민을 일거에 날려줄 앱테라 Typ-1h는 올해 말 상용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판매 가격은 2만9,900달러(2,800만원).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이 차량이 당분간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에서만 판매될 예정이라는 점이다.
때문에 타 지역이나 타 국가에서 앱테라 Typ-1h를 애마로 가지려면 한동안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 할 전망이다.








<출처> 파퓰러사이언스, 2008. 1 기사 外

http://www.aptera.com/

http://www.youtube.com/watch?v=Hfv7wMXarig

Posted by Top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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