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은 하루 평균 8시간의 수면을 취한다고 알려져 있다.


충분한 수면은 인간의 신체기관을 정상적으로 유지시키는데 필수적인 요소로 만약 충분히 수면을 취하지 못했을 경우 정신적으로뿐만 아니라 신체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상태에 빠지게 되는데, 예를 들어 기억력 감퇴, 면역 기능 약화, 또는 인슐린 저항성 강화, 비만 등의 부작용이 나타난다.


특히 비만 및 인슐린 저항성은 2형 당뇨병을 유발하는 중요한 원인이 된다. 여러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수면시간의 부족은 인슐린 저항성을 나타내고 또한 비만을 유도한다.

시카고 대학의 Eve Van Cauter 박사가 이끈 연구에서는 피실험자를 8일 이상 연속적으로 평균 316분(5.2시간)의 잠을 재웠을 경우 평균 477분(약 8시간)을 자는 사람들보다 인슐린에 대한 저항성이 40% 정도 증가하는 것을 발견했다.


또한 9세에서 12세 사이의 아동의 경우 잠이 부족하면 체중이 과다할 가능성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미국 미시간 대학 인간 성장 및 발달 연구 센터의 Lumeng 박사 연구진이 제시한 논문에서 제시되기도 했다.


▒ 2007년 12월 31일자 미국국립과학협회보(PNAS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 온라인 판에 수면 시간의 부족 뿐만 아니라 수면의 질 또한 2형 당뇨병의 발병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보고가 게재되었다.


이번 연구에서 9명의 건강한 피실험자들은 수면 연구실에서 이틀 연속 8.5시간의 수면을 취했다. 첫 번 실험에서는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숙면을 취하게끔 하였고, 두 번째 실험에서는 잠을 자는 도중 수면을 방해하는 실험을 하였다.


수면 방해는 수면 도중 피실험자의 뇌파가 깊은 수면 (서파수면, slow-wave sleep)상태를 가리킬 때 침대에 설치된 스피커에 의한 소리를 통해 주어졌다. 이렇게 방해를 받은 피실험자의 뇌파는 깊은 수면에서 좀 더 얕은 수면으로 이동하였지만 실험 도중 피실험자가 잠을 깨는 일은 없게 조정되었다.


“이러한 깊은 수면의 감소는 인간에게 있어 40살 이후의 수면패턴에서 많이 관찰됩니다. 젊고 건강한 성인은 하루 평균 80-100분의 깊은 수면을 취하지만 60세 이상의 노인들은 20분 미만의 깊은 수면만을 취하지요. 이번 실험에서 우리는 20대의 실험자들에게 60대의 수면을 선사한 것입니다.” 라고 이 실험은 주관한 미국 시카고 대학 (University of Chicago)의 Tasali교수는 말했다.


수면 실험이 끝난 후 피실험자들에게 포도당 내성 검사 (Glucose tolerance test)을 실시했을 때, 연구원들은 이들 피실험자들의 수면이 방해 받았을 경우 혈당이 23% 증가했음을 발견했다. 또한 이들의 인슐린에 대한 민감도가 깊은 수면을 취했을 때 보다 25% 감소했음을 알 수 있었다. 인슐린에 대한 민감도가 낮아짐에 따라 피실험자들은 더 많은 인슐린이 필요함에도 그들의 혈중 인슐린 농도는 증가하지 않았고, 이는 혈당이 증가한 결과를 가져왔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2형 당뇨병 환자들의 수는 급격하게 증가되고 있다.
물론 이들의 증가는 전체적인 인구의 고령화와 밀접하게 맞물려 있으며, 이들에게서 나타나는 수면의 질적 저하 및 수면 시간의 감소가 또한 2형 당뇨병 발병률의 증가와 관련되어 있음을 이번 실험을 통해 알 수 있다.

“ 앞서 우리 실험실에서는 만성적인 수면 장애가 식욕의 변화, 대사 이상, 비만 그리고 당뇨병과 관련이 있음을 보였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단순히 수면 시간의 부족 만이 아니라 수면의 질 역시 노화 및 대사 이상과 관련이 있음을 증명하였습니다.”라고 같은 연구팀 교수인 시카고 대학의 Van Cauter교수는 말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노화와 관련된 수면의 질적 저하가 아마도 인슐린 저항성 및 대사 과정의 변화를 가져 올 수 있다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으며, 이를 바탕으로 노화와 관련된 대사질환 및 당뇨병의 치료에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출처> KISTI GTB, 2008-01-02

Posted by Top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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