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하게도, 우리 모두는 로봇을 갖고 싶어 한다. 숙제를 해주고, 수증기 증발기(영화 “스타워즈”에서 언급되는 기기)와 대화를 주고받고, 추방당한 밑바닥 인생 우주선들을 공격하는 로봇 말이다. 그러나 그것들은 터무니없이 비싸다. 예를 들어 소니 아시모(Sony Asimo)를 제작하는 데는 백만 달러가 드는데, 소니는 어떻게 하면 그 이름의 끝 부분에 붙은 ‘V’자를 유지할 수 있을지 그 방법을 아직 알아내지 못했다. 하다못해 저가의 로봇청소기 룸바(Roomba)조차도 100달러가 드니 내 얄팍한 호주머니로는 감당할 수 없다.

다행히도, 자본주의를 제외한 모든 것에 대해 그렇듯 자본주의는 이에 대한 대책을 갖고 있다. 우리는 운 좋게도 미래 세대들이 값싼 플라스틱 로봇의 시대라고 부르게 될 시기에 살고 있다. 엄밀히 말해, 이 로봇들은 “인간의 복잡한 동작들을 모방하도록 설계된 기계”라는 과학적인 의미에서는 모두 로봇이라고 할 수 없지만 “로봇! 미래의 기계지만 귀엽다. 그리고 반드시 반짝이는 은색 부분이 있어야 한다.”는 마케팅적 의미에서는 로봇들이다. 앞으로 3주 동안, 나는 30달러 미만으로 구입할 수 있는 로봇들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그러니 느긋하게 앉아서 전도유망한 미래가 주는 특별 할인가를 즐겨라.


아이도그





나는 로봇이 결코 인간 문명을 정복할 수 없으리라고 확신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웬만한 로봇은 포장에서 꺼내지도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 “로봇 개”는 극도로 포악한 코뿔소도 꼼짝달싹하지 못하게 할 만한 충분한 철사와 테이프 조각에 속박되어 있다.


일단 자유를 찾은 아이도그는 어렴풋이 개의 느낌을 풍기는, 한 덩어리의 마시멜로와 휴대폰의 부자연스러운 결합처럼 보인다. 가장 큰 문제는, 얼굴이 없어 요즘 보잉보잉(Boing Boing: 신기한 이야기와 이미지를 실은 사이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기형 동물 새끼들처럼 보인다는 점이다. 배터리들을 넣어주면 꽃 모양으로 배열된 색등이 얼굴을 대신한다. 이런 것은 발전이라고 할 수 없다.

이 이상하고 작은 물체가 자랑하는 것은 당신이 음악을 “주면” 그에 따라 적절하게 반응한다는 점이다. 나는 즉시 80년대 뉴웨이브 음악을 연결시켜주어 보았다. 그랬더니 머리를 흔들고, 귀를 쫑긋거리며, 거미같이 생긴 화려한 많은 눈들을 마구 깜빡거린다. 신기하게도 이것은 내가 카자구구(Kajagoogoo:80년대 초에 활동한 팝밴드) 음악을 틀 때 사람들이 보통 보이는 것과 같은 반응이다. 좀 더 찬찬히 살펴보니 색깔 패턴과 머리의 움직임이 음악의 리듬과 약간의 관계가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맥주를 한 잔 더 마시면 그것들이 도쿄 주식거래소와 연관이 있다고 확신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물건은 당신이 연결해주는 음악에 따라 개성을 드러내도록 되어 있다. 지침서를 보니 내가 틀어준 음악이 아이도그에게 “랩/힙합”의 개성을 드러내도록 했다는 말이 적혀 있기에, 내 연필깎이와 곧 결투에 돌입할지도 모르겠다는 상상을 했다.

이것이 어떻게 당신의 삶을 더 편하게 해줄 수 있을까? 당신 대신 아이도그를 레이브 파티에 보내, 피로회복제와 엑스터시 구입에 쓸 돈을 절약하고 그 시간에 다른 일을 하면 된다.


슈터 봇: 게임





나는 뒤에 붙어있는 저 “게임” 부분이 마음에 든다. 왜냐하면 언젠가는 슈터 봇 영화와 슈터 봇 소설이 나올 것이고, 당신은 사람들이 그로 인해 혼란스러워하지 않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친구가 필요 없다는 점만 제외하면 슈터 봇 게임은 레이저 택(Lazer Tag: 레이저총을 사용하여 하는 일종의 서바이벌 게임)과 같다. 대신 로봇 탱크와, 그것을 쏠 수 있는 미래식 권총이 주어진다. 로봇 탱크 역시 당신을 쏘려 들기 때문에 직장 동료들보다도 더 친구와는 거리가 멀다.

어쨌든 우리는 빠른 전투를 벌였고, 그 작은 탱크는 윤이 반짝반짝 나는 서랍에서 갑자기 뛰쳐나와 총을 쏘고 소파 밑을 달리면서 내가 거기서 잃어버린 범용 리모컨으로 뭔가를 하려고 시도하는 등 똑똑한 전술을 펼쳤다. 그리고 결국 로봇 탱크가 이겼다!


전투가 끝날 무렵, 나는 총을 내 등 뒤에 숨기는 전술을 고려해보았지만 그것은 당당하지 못한 일 같았다. 진정한 로봇인 슈터 봇은 정정당당한 플레이를 해야 한다는 나의 나약한 인간적인 개념에 개의치 않고 차가운 논리와 뜨거운 광선으로 나를 제압했다.

이것으로 당신의 삶이 어떻게 편안해질 수 있을까? 배터리로 작동되는 플라스틱 총으로 강도들을 잘 퇴치해줄 수 있을 것이다.


<출처> Wired News KOREA, 2006.8.18(금) 17:47
Wired News(美), 02:00 AM Aug, 16, 2006

Posted by Top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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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네르미스 2007.04.13 19: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여^^ 랜덤으로 들렸다가 갑니다.&lt;br /&gt;
    제블로그에도 놀러오세요.. 그럼 또들리겠습니다!!ㅋ

  2. 토파라 2007.04.13 22: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lt;br /&gt;
    지금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