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이 다가오면 사람들은 자외선이란 말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특히 여성의 경우는 자외선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려 하기도 하고, 피부를 예쁘게 그을리기 위해 바닷가를 찾기도 한다. 자외선은 인간에게 어떠한 영향을 주는 것일까?


◈ 자외선의 정의와 종류


자외선은 햇빛, 곧 태양광선 중의 한 파장이다. 사람의 눈으로 볼 수 있는 가시광선 보다 파장이 긴 광선을 적외선이라고 하며 우리 눈으로 볼 수 없는 열 작용이 강해 열선이라고도 한다.


가시광선보다 파장이 짧은 광선을 자외선이라고 하는데, 에너지가 크고 화학 및 생리 작용이 강해 표백, 살균 작용도 하지만 장시간 노출되면 화상을 입는 등 인체에 해를 주기도 한다. 파장에 따라 UV-A, UV-B, UV-C로 나누어지는데, 그 역할과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각기 다르다.


자외선 가운데 파장이 가장 짧은 UV-A(320~400nm)는 오존층에 거의 흡수되지 않은 채 지표면에 도달하므로, 피부 화상, 피부 노화, 안구손상, 면역력 억제 등을 일으킬 수 있다.


UV-B는 280~320nm의 파장 길이를 가지고 있으며, 오존층에 흡수가 잘 된다. 그래서 오존층의 두께가 얇아지면 지표면에 도달하는 UV-B의 양이 늘어난다. 이러한 UV-B는 햇볕에 타서 피부가 화끈거리는 현상의 원인이다. 또 백내장, 면역력 억제, 피부 노화와 피부암 같은 피부 질병을 일으킨다.


UV-C는 자외선 가운데 가장 파장이 짧은 100~280nm이며, 오존층에 의해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다.
그래서 지표면에 도달하는 양은 상대적으로 적다. UV-C 가운데 파장이 250nm인 자외선을 약 1분간 쬐면 대장균, 디프테리아균, 이질균 등의 99%가 죽을 정도로 살균 작용이 매우 크다.

표지판의 붉은 색이 흰색으로 변색되거나 오래된 책표지가 바래는 현상 또한 자외선의 표백 작용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다. 뿐만 아니라 살균 작용의 기능이 있어 피부병을 치료하는 데도 효과가 탁월하다고 한다. 자외선은 오존을 만드는 중요한 인자이며, 체내에 비타민 D가 형성되도록 하므로 인체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출처> 「교양으로 읽는 과학의 모든 것」2권의 ‘대기중 자외선과 오존의 역할은 무엇인가’중. 박종길 (인제대학교 환경공학부 교수)

Posted by Top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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