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기업 선점에 中·日·대만업체 거센 도전장


글로벌 디스플레이 업계가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을 놓고 무한경쟁에 돌입했다. ‘꿈의 화질’로 불리는 OLED는 2015년까지 시장이 5배 가까이 급팽창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국 기업이 한 발 앞선 상황에서 중국, 대만, 일본 업체들이 앞다퉈 뛰어들고 있어 시장 쟁탈전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 OLED 시장 폭풍 성장세


OLED는 픽셀이 스스로 빛을 내 백라이트가 필요없고 자연색에 가까운 생생한 색 재현력을 구현하는 장점이 있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2011년 35억2212만달러이던 OLED 시장 규모는 올해 80억9392만달러로 두 배 이상 성장하고, 2015년에는 166억847만달러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주로 쓰이는 스마트폰뿐 아니라 휴대용 게임기, 태블릿PC, 디지털 카메라 등 모바일 IT기기의 장착률이 높아지면서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는 것이다. 또 LCD를 사용하던 휴대전화 제조업체들도 OLED로 디스플레이를 교체하면서 수요는 더욱 늘고 있다.


중소형 OLED 시장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가 지난해 5.5세대를 본격 가동하면서 현재 전 세계 점유율 97%로 독점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파나소닉, 샤프, AUO, CMI 등 일본, 대만, 중국 등 후발주자들이 뛰어들면서 SMD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대만 AUO는 대만과 싱가포르에 있는 3.5세대와 4.5세대 OLED 라인에서 이르면 2분기 안에 중소형 OLED 양산을 시작한다. 특히 소니와 OLED TV 양산을 제휴했다. 대만 CMI도 올 3분기부터 3.5세대 라인에서 OLED 패널을 생산할 계획이다.

중국 내 1위 패널업체 BOE도 35억달러를 투자해 5.5세대 OLED 제조 라인을 10월쯤 완공할 예정이다. 또 비지녹스는 4.5세대, 티안마는 5.5세대 OLED 패널을 양산할 예정이다. 소니·히타치·도시바의 연합군인 재팬디스플레이도 내년부터 OLED를 양산한다.


그러나 이들 업체는 1년 넘게 대규모 적자를 내 투자 여력이 떨어지고 기술력도 국내 업체와 2∼3년 차이가 나 OLED 시장 점유율을 쉽게 높이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 한국 기업 OLED 대형화 선도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하반기에 55인치 OLED TV를 본격 출시해 대형 OLED 시장을 선점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올해가 기존 LED TV 시장이 OLED TV로 세대교체가 시작되는 원년인 만큼 시장 초기에 경쟁업체들이 따라오기 힘들 정도로 기술격차를 대폭 벌려 주도권을 잡겠다는 복안이다. 글로벌 TV 업계 3·4위인 소니와 파나소닉은 이제야 OLED TV를 공동개발하기 위한 기술제휴 협상을 시작한 상황이다.


OLED는 많은 장점이 있지만 대형화를 위한 기술과 공정이 매우 어렵다. 또 일정 규모의 신규 투자가 필수라 시장 초기에 제품 완성도를 높여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하면 높은 진입장벽을 쌓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미 55인치 OLED TV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이를 1월 초 ‘2012 CES’에 출품해 뛰어난 화질과 디지인으로 극찬을 받았다. 특히 삼성전자는 10일 양산 모델을 전격 공개할 정도로 빠른 진척을 보여 초기 시장의 주도권 다툼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전망이다.


<출처>세계일보, 2012. 5. 20

Posted by Top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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