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암을 이기려면 연구만으로는 안 되며 암에 걸리지 않도록 더 나은 라이프 스타일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노벨 의학상 수상자인 해럴드 바머스 박사는 최근 사이언스지 기고문에서 "막대한 암 연구 투자와 암세포의 유전적, 생화학적, 기능적 변화에 대한 많은 발견에도 불구하고 암은 다른 질병과 비교하면 약으로는 가장 치유하기 어려운 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대한 생활문화적 변화가 일어나지 않거나 연구자와 의사, 약사간 협조가 개선되지 않으면 암 치료는 진보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영국 의학저널인 '더 랜셋' 역시 작년 발표한 연구 결과에서 암 환자 중 상당수가 9가지 요인에 의해 암에 걸렸다고 지적했다.


이 잡지는 2001년 암으로 사망한 700만명 가운데 243만명이 9가지 요인에 의해 암에 걸렸다고 설명하고 이들 요인만 피하면 암에 걸릴 가능성이 훨씬 줄어든다고 주장했다.


더 랜셋이 꼽은 7가지 요인은 △흡연음주비만육체활동 부족과일ㆍ야채 섭취 부족공기오염안전하지 않은 섹스 등이다.


다른 의학전문가들도 암을 정복하기 위해선 연구만으로는 안 되며 암에 걸리지 않도록 더 나은 라이프 스타일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월터 윌렛 하버드 의대 교수는 "암 가운데 3분의 1 이상이 식습관과 관련있다"면서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의 일환으로 건강한 식습관과 금연, 규칙적인 육체활동 등과 조합을 이루면 그 잠재적 영향은 엄청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FP통신은 지난 50년간 의료계는 암에 대한 막대한 투자와 연구를 통해 암에 대해 훨씬 많은 것을 알게 됐지만 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 50년간 심장병이나 뇌혈관 관련 질환, 전염병 사망률이 3분의 2 정도까지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출처> 매일경제, 2006-06-21 07:08

Posted by Top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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