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블로그를 갖고 있는 28만여 명 주부들 가운데「와이프로거」는 아직 소수다. 하지만 그 수가 꾸준히 늘고 있어 기업의 마케팅에 활용되기도 한다.


연구원 측은 와이프로거(Wifelogger)를 마케팅 채널로 활용해 성공한 사례로 중소업체 '컨벡스 코리아'를 소개했다. 이 업체는 소형화된 미니 오븐을 출시하면서 '나물이네'로 알려진 김용환 씨의 블로그와 와이프로거인 '둥이맘' 문성실 씨의 미니 오븐 요리책으로 제품을 알리는 데 성공했다. 현재 각종 블로그에서 생활정보나 제품정보를 찾는 주부들은 200여만 명 가량으로 추산된다. 이런 시장이 있기 때문에 블로그 취미가 직업이 될 수 있다.



스타 '와이프로거'로 거듭 나기 위한 블로그 운영 10계명을 알아보자.


1. 블로그를 즐겨라.


초반에 너무 시간이나 노력을 쏟으면 쉽게 지쳐 버린다. '가늘고 길게' 전략으로 거북이처럼 블로그를 관리해라.


2. 가족들을 후원자로 만들어라.


블로그에 빠져 주부 역할을 소홀히 하면 가족의 지원을 기대할 수 없다. 남편과 아이들이 집을 비웠을 때 집중적으로 관리해라.


3. 나만의 컨텐츠를 만들어라.


직접 해본 요리, 내 손으로 만든 가구, 다리품 팔아 찾아간 맛 집 등 경험을 바탕으로 블로그에 글에 올리는 게 좋다. 짜깁기 한 정보는 의미가 없다. 일주일에 한 가지라도 제대로 된 것을 올린다면 방문자 수는 꾸준히 늘어날 것이다.


4. 내 머리만으로는 부족하다.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책이나 관련 잡지를 탐독하고 카페도 뒤지며 친구들이 귀찮다고 여길 만큼 물어서 아이디어를 구해라.


5. 딱딱한 정보는 질색.


그렇다고 주변 얘기와 정보가 뒤죽박죽 섞이면 안 된다. 정보를 소개하는 코너에선 정보80%, 주변얘기 20%로 말랑말랑하게 구성해라. 스타 와이프로거들의 블로그를 읽어 보라.


6. 사진으로 보여줘라.


구구절절 글로만 쓰면 방문자가 금방 달아난다. 나중에 책을 낼 수도 있으니, 사진을 정성껏 찍어 올리자.


7. 감당할 만큼만 만들어라.


처음 시작할 때는 게시판을 2~3개로 시작해도 된다. 너무 많은 게시판을 만들어 업 데이트가 늦어지면 속빈 강정처럼 보인다.


8. 첫 화면의 디자인에 신경 써라.


화려하고 요란하면 안 된다. 느낌이 강한 글과 이미지를 깔끔하게 보여줘라.


9. 댓글은 필수.


답방(방문자의 블로그를 방문해 주는 것)을 하면 가장 좋으나, 구수하고 친절한 댓글만으로도 방문자들의 충성도는 높아진다.


10. 끈끈한 삶의 이야기를 넣어라


정보만 가득한 블로그는 2% 부족하다. 아이들 얘기는 필수, 남편과 시댁 얘기는 선택이다. 생활 속의 아기자기한 이야기는 양념 같은 존재다.


허문명기자 angelhuh@donga.com


<출처> 동아일보, 2006.08.24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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