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각ㆍ정신착란 등 부작용…소비자원, 안전주의보 발령



붙이는 멀미약「키미테」패치제품을 사용한 뒤 환각, 정신착란, 기억력 장애 등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가 많아 소비자안전주의보가 발령됐다.


소비자원은 본격적인 야외 나들이 철과 학생들의 수학여행 시즌, 휴가시즌이 맞물리면서 멀미약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이 제품의 소비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소비자원은 14일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환각, 착란, 기억력장애 등 키미테 제품의 부작용 사례가 올해에만 13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증상별로 중복응답을 받아본 결과 `환각 및 착란' 13건, `기억력 감퇴' 8건, `어지러움' 3건, 시야ㆍ수면ㆍ보행 장애 각 2건 등으로 조사됐다.


㈜명문제약이 생산하는 키미테 패치 제품은 사용하기 편리해 전 연령층에서 널리 이용되고 있다. 작년에만 성인용 209만 장, 어린이용 136만 장이 팔렸다.


국내 약국에서 팔리는 멀미약은 연간 78억 원(생산액 기준) 규모인데 이중 키미테 제품이 47억원어치 팔려 60%의 시장점유율을 보였다.


소비자원은 "이 제품은 메스꺼움과 구토를 예방하는 스코폴라민(Scopolamin) 성분의 함량에 따라 어린이용, 성인용으로 구분되며, 만 7세 이하의 어린이에게는 판매가 금지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 성분이 들어간 멀미약은 부작용 위험이 있어 미국, 영국, 프랑스에서는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성인용 전문의약품으로 취급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어린이용까지 나와 있는데다 어린이용, 성인용 모두 일반의 약품으로 분류돼 누구나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소비자원은 "지난 7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발표한 `의약품 재분류'에 따라 향후어린이용 키미테 제품이 전문의약품으로 전환될 예정이지만 성인에게도 부작용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작년 4월 박 모 씨(여ㆍ55)는 평소 멀미증세를 생각해 키미테를 부착하고 외국 여행을 다녀왔지만 여행 기간 겪은 일을 기억하지 못했다.


이모씨(45)씨는 지난달 아내(41)와 거제도 여행을 떠났다가 아내가 어지러움, 동공확대, 시각장애 증상을 호소한데 이어 본인도 귀경길에 정신착란, 환각, 혈압상승 등 부작용이 나타나 응급실을 찾았다.


지난 4월에는 정모씨의 자녀인 10살짜리 어린이가 키미테를 부착했다가 정신착란 증세를 보여 뇌검사를 받기도 했다. 소비자원은 키미테 사용 중 환각, 착란, 기억력장애 등 이상 증세가 발생하면 즉시 제품을 제거하라고 당부했다. 키미테 부착상태에서 운전시 사고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소비자원 소비자 위해사례가 어린이ㆍ성인 구분없이 보고됨에 따라 성인용 제품도 전문의약품으로 전환해 의사의 검진을 통한 철저한 복약지도가 이루어질 수 있도 록 식품의약품안전청에 건의하기로 했다.


<출처>디지털타임스, 2012. 6. 14

Posted by Top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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