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화하는 무안경 3D 기술


스테레오 3D 영상을 보려면 안경을 써야 한다. 안경 없이 3D를 감상할 수 있는 무안경 방식도 있지만, 아직 크기가 큰 디스플레이를 만들기 어렵고, 무엇보다 시점과 거리를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감상해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다. 닌텐도가 만든 휴대용 게임 콘솔 ‘닌텐도3DS’의 무안경 3D 방식이 대표적이다.


여러 방향에서 안경 없이 스테레오 3D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기술은 없을까? 일본 NLT테크놀로지(가나가와현 가와사키시)가 차세대 무안경 3D 기술을 소개했다.

6시점 3D 디스플레이 화면 (사진: NLT테크놀로지)


NLT테크놀로지는 저온다결정실리콘 TFT LCD 디스플레이를 이용해 안경 없이 여러 방향에서 스테레오 3D 화면을 감상할 수 있는, 다시점(6시점) 무안경 3D 디스플레이를 시험 제작했다. 시험 제작한 디스플레이의 화면 사이즈는 3.1인치(대각선 79mm)로, 해상도(화소수)는 427×240 이다.


NLT테크놀로지가 전신인 일본 NEC LCD테크놀로지 일때 개발한 화소 배열 기술「HDDP(horizontally double-density pixels: 수평배밀도픽셀)」을 기초로, 다시점에 대응 가능하게 개발한 신기술 「HxDP (horizontally x times-density pixels : 수평다중밀도픽셀)」을 적용했다.


HDDP와 HxDP 기술을 이해하기 위해선 기존 LCD 화면의 픽셀 구조를 알아봐야 한다. LCD 화면은 수직으로 긴 빨간색과 초록색, 파란색의 서브 픽셀이 모여 하나의 픽셀을 이룬다. 여기에 스테레오 3D 화면을 구현하기 위해선 2개의 픽셀이 필요하다. 왼쪽과 오른쪽 눈으로 볼 수 있는 화면을 따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무안경 3D 화면의 해상도가 2D 화면과 비교해 절반 이하로 낮아지는 것은 이 때문이다.


HDDP 기술은 서브 픽셀을 수직으로 길게 배치하지 않고 수평으로 배치하는 것으로 해상도 저하 문제를 해결했다. 수평으로 길게 배열된 픽셀을 나눠 3D 화면 구현하기 때문이다. 기존 2D 영상과 같은 해상도의 스테레오 3D 화면을 구현할 수 있다.


NLT 테크놀로지의 HxDP 기술은 한 걸은 더 나아간다. 수평으로 배열된 서브 픽셀의 세트를 고밀도로 배치했다. 즉, 3시점이면 3배의 밀도로, 6시점이면 6배의 밀도로 서브 픽셀을 배치함으로써, 해상도가 떨어지지 않는다는 HDDP 기술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HDDP 기술보다 더 많은 시점을 지원하는 셈이다. HDDP 기술이 2개 시점에서 안경 없이 스테레오 3D 영상을 감상할 수 있었다면, HxDP 방식은 최대 6개 시점에서 3D 화면을 볼 수 있다.

6시점 3D 쇼파와 2시점 3D 축구공 및 2D 문자를 함께 표시 (그림 : NLT테크놀로지)



HDDP와 같이, 3D를 기존의 2D와 같은 해상도로 표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2D와 3D의 혼재 표시도 가능하다. 추가하여, 3D표시 부분의 시점 수를 선택할 수 있다. 2시점에서도 3시점에서도, 최대 x시점까지의 다시점 3D 표시를 임의의 부분에서 실현 가능하다. 시인 각도도 2시점에 비해 확산됐다.


또한, 다시점 정보를 가지는 HxDP 적응의 액정 모니터·모듈은 시인 각도에 따라 시인하는 데이터가 다르기 때문에, 운동 시차를 이용한, 보다 입체감이 있는 3D 표시가 가능해 졌다고 한다.


다시점 디스플레이 이미지 (그림: NLT테크놀로지)


NLT테크놀로지는 이번 시제품을 2012년 6월 5일∼7일 미국 Massachusetts주 Boston시에서 개최되는 「SID Display Week 2012」전시회에 출품한다. SID 등의 전시를 고객과의 상담에 연결시키고, 2013년 이후의 실용화를 목표로 한다. 하이엔드 산업기기 등에서의 채용을 상정하고 있다고 한다.


관련 URL : http://techon.nikkeibp.co.jp/article/NEWS/20120515/217970/


<출처> NikkeiBP, 2012. 05. 15 外

Posted by Top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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