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세포서 신경줄기세포 역분화 성공…뇌질환 치료 기대

국내외 공동 연구팀이 이미 분화가 끝난 체세포에 특정 유전자를 넣어서 분화 전 단계인 신경줄기세포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렇게 만든 신경줄기세포는 종양, 면역거부 반응 등의 문제가 있는 배아줄기세포나 유도만능줄기세포보다 안전하게 치매 등 뇌질환과 척수손상 치료에 쓰일 수 있다.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한동욱 교수는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연구팀과 공동 연구를 통해 생쥐 체세포에 신경줄기세포에만 있는 유전자를 삽입, 뇌조직에 있는 신경줄기세포와 유사한 `유도신경줄기세포'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줄기세포는 질병치료와 조직 재생 효과가 뛰어나지만 배아줄기세포의 경우 면역거부 반응과 난자 이용으로 인한 윤리적 문제가 걸림돌이다. 그 대안으로 체세포에 특정 유전자를 넣어 배아줄기세포와 유사한 상태로 만든 유도만능줄기세포가 나왔지만 종양이 생길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유도만능줄기세포를 거치지 않고 체세포를 바로 체세포로 직접전환(리프로그래밍)하는 기술이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다. 그러나 이 기술 역시 세포가 이미 분화가 마무리돼 자기재생 능력이 없다 보니 시험관에서 장기 배양이 어려워 치료에 필요한 충분한 양의 세포를 얻는 게 힘들다.


한동욱 교수팀은 체세포의 일종인 섬유아세포에 신경줄기세포에 특이적으로 발현되는 전사유전자와 줄기세포에 특이적인 전사유전자를 적절히 조합해 신경줄기세포와 유사한 유도신경줄기세포를 얻었다.


이렇게 만든 줄기세포는 시험관에서 1년 이상 장기 배양이 가능하고, 자기재생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분자생물학적으로 뇌조직의 신경줄기세포와 일치했다. 생쥐 뇌조직에 주입하면 어떤 종양도 생기지 않고 다양한 신경세포로 분화된다는 사실을 실험을 통해 검증했다.


한동욱 교수는 "이 연구는 체세포를 성체줄기세포로 직접 역분화시킨 첫 사례로, 유도만능줄기세포의 가장 큰 문제점인 종양 생성 문제를 극복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향후 치매 등 뇌질환과 척수손상 치료 등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는 교육과학기술부 지원 하에 이뤄졌으며, 연구결과는 줄기세포 분야 권위지인 `셀스템셀(Cell Stem Cell)' 온라인판 22일자에 게재됐다.



관련 URL : http://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1934590912001142


<출처>디지털타임스, 2012. 03. 23

Posted by Top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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