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ㆍ트위터 댓글까지 실시간 검색…자동 번역

전 세계적으로 「신 세계」로 주목받는 모바일 인터넷 분야에서 구글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우고 있다.

구글은 모바일 검색 분야에서 신기술을 쏟아내며 새로운 혁명을 주도하고 있다.

검색 분야는 유선 인터넷에서도 최대 수익원인 만큼 구글의 행보는 주목을 받고 있다.


9일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 7일과 8일 미국에서 잇따라 유무선 환경에서 이 용될 수 있는 새로운 검색 기술을 발표했다.

가장 주목받은 것은 음성 자동 통역 기술과 휴대전화 카메라로 물체를 찍으면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구글 고글스` 서비스다.

이 같은 진화된 기술은 인터넷 관련 업체들이 모바일 인터넷 시장 개척에 골몰하면서도 획기적인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과정에서 돋보이고 있다.

자동 통역 기능은 말 그대로 휴대전화에서 말을 하면 원하는 외국어로 자동 통역해주는 기술이다. 구글은 내년까지 주요 언어가 이 기능에서 서비스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구글은 또 올 하반기 선보인 휴대전화 음성 검색 서비스인 `구글 보이스`의 언어를 일본어 등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구글 고글스는 휴대전화로 찍은 이미지가 결국 검색어가 되는 구조다. 이미지로 검색해 검색 결과를 얻는 셈으로, "이 이미지가 무엇인가"라고 묻는 이치다.

예로 피카소의 작품 `게르니카`을 휴대전화로 찍은 뒤 구글 고글스를 이용하면 작가 이름과 작품명 등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기능이 완벽하게 구현되지 않아 걸음마 단계지만, 향후 기술이 정교해지면 이미지 검색의 새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예술 작품 외에도 랜드마크 건물, 로고, 간판, 바코드 등의 이미지 검색이 가능하다. 장소의 경우는 사진을 찍을 필요 없이, 구글 고글스를 연 뒤 검색을 원하는 장소 앞에 전화기를 들고 있기만 하면, 휴대전화가 자동으로 GPS와 나침반을 기반으로 현재 위치를 파악해 장소의 이름을 표시한다.

구글 고글스는 안드로이드폰에서 발표와 함께 미국에서 서비스되기 시작됐으며,구글은 안드로이드 외의 다른 OS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구글은 또 안드로이드폰이나 아이폰에서 지역 맞춤식 검색을 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 이를 통해 스키장의 설질은 물론 영화 개봉일에 표를 구매하기 직전 사용자평도 미리 볼 수 있다.

모바일 검색 분야 외에도 구글은 웹 검색도 강화했다. 최근 누리꾼들 사이에 주목을 끌었던 트위터 텍스트 검색이 가능해졌다.

트위터 외의 인기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비롯해 블로그와 뉴스 사이트에 올라온 따끈따끈한 내용들이 바로 검색 결과에 포함되도록 실시간 검색을 정교화했다. 이 같은 검색은 모바일에서도 적용되는 것은 물론이다.

모바일 검색 등의 분야에서 구글의 공격적인 행보는 안드로이드폰이 시장에서 급격히 부상하고 있는 것과 맞물려 시장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구글이 맥을 못추고 있는 국내시장에도 내년 상반기부터 안드로이드폰이 쏟아져 나올 경우 구글 서비스 역시 모바일에서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안드로이드가 개방형 OS라 안드로이드폰에서 구글이 제작하지 않은 소프트웨어들도 자유롭게 이용될 수 있지만, 구글이 안드로이드 환경에 가장 발 빠르게 대응할수 있는 만큼 구글의 서비스는 상당히 위용을 발휘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내 휴대전화 소프트웨어 개발자들 역시 모바일 OS 중 안드로이드를 가장 선호하는 분위기여서, 구글 서비스와 연계된 애플리케이션이 상당수 개발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에서는 안드로이드폰 뿐만 아니라 아이폰에서도 지도서비스는 구글 서비스라는 공식이 만들어지는 등 이미 모바일에서도 구글은 위세를 떨치고 있다.

더욱이 구글이 소프트웨어 분야를 적극 개척하고 있어,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앞세운 서비스로 다른 포털에 비해 한발 앞서 나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애드몹이라는 미국 최대 인터넷광고회사를 인수해 웹 검색광고 분야 외에도 모바일 광고 부문에서도 신기술 및 마케팅력으로 새로운 시장을 열어젖힐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구글의 무서움은 검색 서비스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개발과 광고 모델 제공 등의 분야에서도 앞서 나가고 있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이 라며 "국내 모바일 인터넷 시장을 겨냥하고 있는 업체들도 긴장감을 가지고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디지털 타임스, 2009-12-09

Posted by Top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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