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大 지리학과 연구팀, 과거 300년 유럽기후 추적


기후변화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환경을 급격히 변화시킨 것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발생한 한파, 더위, 홍수 등을 보면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실제로 기후변화가 동물의 생태 변화는 물론이고 인류의 건강, 식량, 경제 등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 온난화, 동식물 인류 변화 초래

영국 런던대 과학자들은 최근 동물성 플랑크톤의 일종인 요각류 34종을 분석한 결과 지구 온난화로 요각류의 몸 크기가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이전에 수온이 1도 올라갈 때마다 곤충과 갑각류, 물고기, 양서류, 파충류 등 냉혈동물의 몸 크기가 평균 2.5% 정도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최근 뉴욕타임스는 북미지역 산림을 가득 채우고 있는 상록수들이 지구 온난화로 소나무 갑충 등 해충 피해를 입어 마치 가을 단풍이 든 것처럼 붉게 물들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처럼 기후변화는 환경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동식물의 모습뿐만 아니라 곡물가격 폭등과 경제위기, 사회혼란, 전쟁 등 인간사 전반의 원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지나친 주장일까.

데이비드 장 홍콩대 지리학과 교수는 3일자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한 논문에서 “경제가 대규모 전쟁이나 전염병 같은 인류 위기의 직접적 원인이고 그 궁극적 배경은 기후변화”라고 주장했다. 장 교수는 2007년에도 PNAS에 1000∼1911년 동중국에서 기후변화와 이 기간에 발생한 전쟁의 상관관계를 조사해 기후변화가 전쟁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장 교수팀은 이번에는 1500∼1800년의 300년 동안 유럽을 대상으로 기후변화와 경제적, 문화적 요소와 농업생산량 등 사회 전반적인 측면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이를 통해 연구진은 ‘소빙하기’라고 부르는 1560∼1660년의 100년간이 ‘17세기 유럽의 일반적 위기(GCSC)’라고 부르는 유럽 전반적인 사회적 생태학적 인류학적 위기 기간과 일치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소빙하기에는 이전보다 평균기온이 1.3도 정도 낮았다. ○ 식량 부족→질병 확산으로 이어져

● 식량 부족→질병 확산으로 이어져

추운 날씨는 농사에 악영향을 미쳐 소출이 감소하고, 식량부족 때문에 섭취할 수 있는 영양분도 줄어들고, 결국 사람들의 키도 작아졌다는 것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16세기 후반과 비교해 17세기 말에는 키가 2cm 정도 줄었다고 밝혔다. 농업의 쇠퇴는 개인의 재산 축적을 어렵게 만들어 경제위기를 초래했고, 이는 사회 위기로 연결돼 결국 30년 전쟁과 프랑스-네덜란드 전쟁 같은 국가 간 분쟁, 신대륙으로 대규모 이민이라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영양 부족과 이민의 증가는 말라리아와 티푸스 같은 질병 확산의 원인이 됐다. 1618년 이후에는 이전 30년에 비해 전쟁이 20회 이상 늘어 질병과 기근, 전쟁으로 인한 사망이 인구 감소를 가져왔다. 그러나 기후변화에 따른 사회적 문화적 경제적 환경의 변화는 인간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장 교수는 “소빙하기 동안 기후변화는 유럽 전체의 위기를 만들었고 다양한 방법의 변화에 적응하도록 사람을 몰아세웠다”며 “이런 환경 압력은 사람들이 다양한 기술을 사용하도록 만들었고, 결국 산업혁명으로 이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기후는 항상 변하고, 현재 일어나고 있는 지구 온난화가 얼마나 지속될지 모르기 때문에 기후변화로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지를 예측하거나 그 의미를 명확히 이야기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출처> 동아사이언스, 2011년 10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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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op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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