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 용종 제거하는게 좋아… 간·난소 등에서 흔히 발견


- 치료없이 자연적으로 없어지나… 암으로 발전하는지 정기 검사를


- 간 낭종 대부분 치료 불필요… 시간 두고 관찰해야


- 자궁 근종, 갑자기 커지거나 증상 심하면 수술을


▥건강검진에서 물혹(낭종·囊腫)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간에, 신장에, 난소에 작게는 2~3㎝에서 크게는 10㎝가 넘는 물혹이 발견되곤 한다.

근육조직의 근종(筋腫)이나, 점막 조직의 용종(茸腫·폴립), 림프선 등 선(선·腺) 조직의 선종(腺腫) 등도 흔히 ‘물혹’이라 부른다.


병리학적으로 분명히 다르지만 환자 이해를 돕기 위해 두루뭉술하게 표현하는 것이다.

걱정하는 환자들에게 의사는 “별 문제 없으니 주기적으로 검사 받으라”고 말한다. 그러나 몸 안에 혹이 있다는 것은 여간 찜찜한 게 아니다.


사람 몸에 생기는 양성 종양은 어떤 것이 있을까?

이 종양들은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며, 어떤 경우에 암으로 발전할까?

강북삼성병원 김병익(소화기내과), 원유삼(신경외과), 최중섭(산부인과) 교수와 고려대 구로병원 변관수(소화기내과), 고려대 안암병원 조상경(신장내과) 교수의 도움말로 소개한다.


◈ 간(肝) 낭종


건강검진에서 가장 흔히 발견되는 물혹이다.

물혹을 바늘로 찔러보면 대부분 황색 또는 갈색의 맑은 액체가 나온다. 전 인구의 0.1~2.5%에게 발견되며, 남자보다 여자에게 많고, 40~60대에 흔히 발견된다.

대부분 증상이 없지만 크기가 아주 큰 경우나 물혹으로 인한 합병증이 있는 경우엔 오른쪽 상복부의 팽만감 또는 불편한 느낌, 복통, 소화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증상이 나타나 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는 매우 드문 편이다.

물혹이 지나치게 크거나, 안에서 출혈이 있거나, 이웃 장기를 압박하는 경우에만 외과수술로 제거한다. 대개의 경우 평생 문제를 일으키지 않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 없다. 물혹 처럼 보이는 암일 수도 있으니 6~12개월 간격으로 관찰만 하면 된다.



◈ 신(腎) 낭종

아무런 치료가 필요 없는 단순 물혹과 유전성 물혹인 ‘다낭종신(多囊腫腎)’을 구별해야 한다. 양쪽 신장에 수백~수천 개의 작은 물집이 생기는 다낭종신은 인구 1000명에 1명꼴로 발생하는 비교적 흔한 유전병이다.


30세 이전에 물혹들이 생기기 시작하며, 30~50대엔 고혈압과 신부전이 발생하며, 60대 이후에는 50~70%가 말기 신부전으로 진행된다.

물혹이 생기는 것 자체를 막을 수는 없으며, 고혈압을 잘 관리해서 신장기능을 최대한 유지시키는 게 유일한 대처법이다. 한편 다낭종신이 아닌 물혹 크기가 10㎝ 이하인 경우엔 대부분 치료하지 않는다.

◈ 난소 낭종


20~30대 여성의 난소 물혹 중 크기가 6~8㎝ 이하이며, 초음파 검사에서 모양이 물혹처럼 보이는 것은 배란 기능 때문에 생긴 ‘기능성 낭종’이므로 특별한 치료없이 2~3개월 지켜보면 대부분 자연적으로 없어진다.


그러나 2~3개월 뒤에도 없어지지 않거나 더 커지는 경우, 크기가 8㎝ 이하라도 물혹이 아닌 고형(固形) 종양이거나 모양이 울퉁불퉁해 악성처럼 보이는 경우, 낭종이 꼬이거나 파열된 경우엔 수술이 필요하다. 이 때는 아랫배 팽만감, 요통, 배변 및 배뇨곤란, 급성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폐경 이전 여성에게 생긴 난소 물혹이 악성일 확률은 대략 1/15 미만이지만, 폐경 이후 여성의 난소 종양은 악성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5㎝ 이상이면 수술하는 것이 원칙이다

◈ 자궁근종


자궁의 근육층에 생기는 양성 종양으로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가임(可妊) 여성 5명 중 1명꼴로 발생하며, 초경 전이나 폐경 후에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75% 정도의 자궁근종은 자각 증상이 없지만, 25% 정도는 월경불순, 월경과다, 질 출혈, 하복부 통증, 배뇨곤란, 심한 생리통, 요통, 빈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크기가 작고 자각증상이 없는 경우엔 6개월마다 검사하면서 관찰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혹이 갑자기 커지거나 증상이 심하다면 수술로 제거하는 것이 좋다. 혹 크기를 줄이기 위해 여성호르몬을 억제하는 약물요법도 있지만 완치를 기대하긴 어렵다.


미혼이거나 혹 크기가 작은 경우엔 근종만 절제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근종을 제거하더라도 눈에 보이지 않는 근종의 씨앗들이 자궁에 퍼져 있다. 재발할 가능성이 크므로 임신 계획이 없다면 자궁 전체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

◈ 유방 섬유종



여성호르몬 분비 불균형으로 유선(乳腺)과 섬유질이 비대해져 생긴다. 특히 임신 중에 빠른 속도로 커진다.

크기는 1~5㎝ 정도. 대개는 통증이 없지만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일단 혹이 만져지면 유방 X선 검사, 초음파, 세침(細鍼)흡입세포검사 등을 통해 암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해야 한다.


암이 아닌 섬유종은 제거할 필요 없이 관찰만 하면 된다. 작은 섬유종은 1/3 정도가 2년 이내 크기가 작아지거나 사라진다. 한편 유방 조직에 물이 차서 생기는 유방 낭종은 30~50세에 흔하며, 통증은 없다. 역시 암이 아닌지 감별해야 한다.

◈ 뇌 종양


뇌 신경을 침범하는 신경교종, 뇌를 싸고 있는 막에서 생기는 뇌수막종, 뇌 밑부분에 생기는 뇌하수체 종양 등이 대표적이다. 신경교종은 악성인 경우가 많지만 뇌수막종과 뇌하수체 종양은 양성인 경우가 많다.


뇌 종양은 크기가 크지 않더라도 뇌의 일부를 누르거나, 뇌압을 상승시키므로 여러가지 증상이 발생한다.

뇌하수체 종양은 호르몬 분비에 이상을 초래하고 시각에도 영향을 끼친다. 정기검진 등에서 우연히 발견된 종양 중 크기가 작고 증상이 없는 경우엔 치료를 않고 경과만 관찰한다. 그 밖의 경우엔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로 종양을 제거하는 것이 원칙이다.

◈ 위·대장 용종


대장 용종 중 일부는 암으로 발전한다. 이를 ‘선종성 용종’이라 한다.

40대의 10~20%, 50대의 20~30%, 60대 이상의 30~60%에게 선종성 용종이 있다. 정상적인 대장 점막에서 선종성 용종이 생기기까지 약 5년, 선종성 용종에서 대장암으로 발전하기까지 3~10년이 걸리므로 선종성 용종이 발견돼도 당장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선종성 용종은 내시경 수술로 제거하는 것이 원칙이다. 한편 20대 초반에 수백~수천개의 용종이 생기는 가족성 용종증은 유전질환으로 40세 정도에는 대부분 암으로 발전한다.


위 용종은 크기가 작은 경우엔 제거하지 않고 내버려 두는 경우도 있지만 2㎝ 이상인 용종은 반드시 제거해서 조직검사를 해야 한다. 2㎝ 이하인 경우도 가급적 제거하는 것이 좋다.

◈ 갑상선 종양


갑상선 결절은 고형(固形)인 것과 물혹인 것 두가지가 있으며, 대부분 증상이 없다. 그러나 때에 따라 갑상선 호르몬이 과잉 생산돼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초래되며, 결절이 과도하게 커지면 식도와 기관지를 압박하므로 음식을 삼키는 것과 호흡하는 것이 어려워 지기도 한다. 이 때는 수술이나 방사성 요오드 요법, 항갑상선제로 치료한다.

<출처> 조선일보, 2005-09-07 10:05

Posted by TopARA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알로愛레몬 2007.12.12 20: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이라 담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