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안 구석구석을 알아서 청소하고 스스로 충전까지 하는 청소로봇은 가사 부담을 크게 덜어 주고 여가시간을 늘려주는 대표적 웰빙가전이다.

최근 출시되고 있는 청소로봇은 강력한 흡입력과 여과성능이 뛰어난 나노필터, 그리고 인간처럼 생각하고 자율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인공지능 시스템으로 무장하고 있다.

특히 이 인공지능 시스템은 청소를 하다가 벽이나 가구 등 장애물과 마주치는 경우 스스로 위치를 인식, 회피가 가능하다.


사람이 없어도 스스로 청소하는 청소로봇은 주부들의 가사시간을 대폭 절감시켜 준다. 집안 구석구석을 자유자재로 돌아다니며 청소를 하기 때문에 묵은 먼지와 진드기까지 완벽하게 제거해 준다.


▣ 감지센서 및 통제장치 장착


청소로봇은 이곳저곳 이동하며 청소할 때 늘 거리적 거리던 선(線)이 없다. 리모컨으로 버튼만 눌러주면 센서를 이용해 벽이나 장애물 등을 피해 다니며 집안 구석구석을 청소해준다.

무인운반차와 진공청소기가 결합된 청소로봇은 스스로 실내 구조나 장애물을 파악한다. 이를 위해 청소로봇에는 많은 감지센서와 고성능 통제장치가 탑재돼 있다.


청소로봇은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작동한다.

우선 실내 구석구석까지 청소할 수 있도록 각각 움직이는 좌우 바퀴와 자유롭게 방향을 바꿀 수 있는 캐스터(자유자재의 차바퀴)가 전체를 지탱하고 있다.

또한 자이로스코프(일정한 축 주위를 빠른 속도로 회전하는 원형 물체)와 거리계를 통해 위치와 방향을 자동으로 인식한다.

초창기 출시된 청소로봇은 먼지를 쓸어 담는 진공흡입 수준에 머물렀다. 하지만 최근에는 스스로 알아서 청소와 충전까지 하는 인공지능형이나 물청소가 가능한 청소로봇까지 선보이고 있다.

특히 초음파 센서는 충돌과 추락의 위험을 피하게 해주고 효율적인 청소 동선을 유지하게 만들어준다.

청소로봇의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되던 배터리 수명도 대폭 향상됐다. 유진로봇의 ‘아이클레보 프리’의 리튬이온 배터리는 효율성이 크게 높아졌으며, 아이로봇사의 ‘룸바’의 니켈 수소 배터리도 500회 이상 충전사용이 가능하다.

현재 룸바와 아이클레보 프리가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일렉트로룩스, 삼성전자, LG전자, 한울로보틱스 등 많은 국내외 업체가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 인공지능형 제품 출시 잇따라


요즘 가장 큰 관심을 끌고 있는 모델은 3세대 청소로봇으로 불리는 룸바다.


화성탐사로봇 소저너에 탑재돼 그 성능을 인정받은 어웨어(AWARE) 인공지능 시스템을 적용한 룸바는 우수한 청소능력과 주행능력을 과시한다.

특히 룸바는 라이트하우스를 이용해 집안의 구조를 인식, 청소기를 작동시킨 후 별도의 신경을 쓰지 않아도 스스로 청소를 진행한다.

높은 편의성을 자랑하는 룸바는 복잡한 설정이 필요 없는 원터치 청소모드를 탑재, 누구나 편리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아이클레보 프리는 기존 제품에 흡입력 강화, 자율충전 기능, 예약청소 기능 등 사용자 중심의 기능을 대폭 향상 시켰다.

다양한 청소모드로 소비자의 취향 및 가정환경에 맞는 청소모드를 선택, 청소를 시킬 수 있는 것. 무엇보다 예약기능 및 자동충전으로 가사노동의 부담을 덜고자 하는 주부들에게 시간절약 및 여가시간을 제공해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할 만한 제품이다.

삼성전자가 선보인 인공지능형 청소로봇 ‘하우젠’은 자이로 센서를 채택, 주행각도와 주행거리를 계산해 최적의 청소경로를 설정한다. 이 때문에 중복되거나 빠뜨리는 구간을 최소화하며 실내 구석구석을 청소해준다.

유진로봇의 김영재 청소로봇사업부 이사는 “최근 출시되고 있는 청소로봇은 편의성을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라면서 “앞으로 혼수를 준비하는 맞벌이 부부들을 위한 맞춤형 가전제품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바닥세균도 제거하는 물 청소로봇


주부들이 가장 싫어하는 걸레질과 진공청소를 한방에 해결해 줄 수 있는 물 청소로봇도 등장했다. 바로 아이로봇사의 스쿠바(Scooba)가 주인공.

스쿠바는 지난해 타임지 선정 최고의 발명품으로 선정되며 전 세계적으로 수 십 만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한국화학시험연구원의 성능 실험결과에 따르면 스쿠바는 바닥을 청소할 경우 약 99%의 세균을 제거해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쿠바는 진공으로 먼지 제거, 물 분사, 브러시 청소, 건조의 4단계 방식을 거친다. 우선 진공으로 미세먼지와 가벼운 부스러기 등을 흡입한 후 물탱크의 깨끗한 물을 분사한다.

그런 후 메인 브러시를 통해 바닥을 세밀하게 문질러 이물질을 제거한다. 마지막으로 바닥을 청소한 물은 진공 흡입구를 통해 더러운 물통으로 흡입되고, 미풍으로 바닥을 말려준다.

국내 벤처기업인 경민메카트로닉스가 내놓은 물걸레 청소로봇 역시 저렴한 가격대에 비해 높은 성능을 자랑한다.

물걸레 청소기능과 싸이클론 흡입방식 등의 기술이 적용된 이 제품은 일반가정의 가장 큰 골칫거리인 머리카락 청소를 완벽하게 해낸다.

▥ 고장 없이 청소로봇 사용하는 노하우


전자제품은 얼마나 관리를 잘해주고 아끼느냐에 따라 성능 향상은 물론 수명까지 늘릴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청소로봇은 최대한 깨끗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 청소할 때마다 먼지 통 비워주는 것 하나로도 수명을 훨씬 늘릴 수 있다.

▒ 일주일에 한번 정도 미세먼지 필터와 브러시(사이드 브러시, 메인 브러시)를 청소한다.

▒ 한 달에 한번 정도는 바퀴부분이나 내부를 청소해야 한다.

▒ 배터리를 오래 사용하려면 항상 충전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 두 달에 한번 정도는 본체 하단의 접촉단자를 알코올로 깨끗이 닦아주어야 한다.

▒ 모든 가전제품이 그렇듯이 습기가 많은 곳에 둔다거나 물기를 묻히는 것은 수명 단축의 지름길이다.

청소로봇의 성능 비교

1. 일렉트로룩스의 트릴로바이트


특징: 만능 스포츠맨이라고 불러도 좋을 듯싶다.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갖고 있는 이 제품은 자동차처럼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지능: 수학에서부터 음향, 방어무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60명이 모여 15년의 개발 기간 끝에 탄생한 트릴로바이트는 범퍼 카처럼 조작하지 않아도 되는 제품이다.


마치 잠수함처럼 초음파 신호를 발사해 경로에 있는 장애물을 감지, 충돌을 피한다. 위치를 추적하며 45분 동안 돌아다니다가 충전대로 돌아가면 작동을 멈춘다.

성능: 잘 발달된 청각을 자랑하지만 먼지를 찾기 위한 후각은 부족한 편이다. 하지만 시간이 오래 걸려도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는 끈기 덕분에 대부분의 오염은 제거한다.

고급스러운 가구 밑에 보관해도 디자인에 손색이 없는 제품이지만 고가의 가격이 말해주듯 대가는 결코 만만치 않다.

2. 아이로봇의 룸바


특징: 룸바는 복잡한 설정이 필요 없는 원터치 청소모드를 탑재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라이트하우스를 이용해 스스로 집안의 구조를 인식, 사람이 신경을 쓰지 않아도 스스로 청소를 해내는 똑똑한 로봇이다.

지능: 룸바는 화성탐사로봇 소저너에 탑재돼 성능을 인정받은 어웨어 인공지능 시스템을 장착하고 있다.

또한 적외선 센서를 통해 빈 공간에서는 빠르게 청소를 하다가 벽이나 장애물을 감지하면 스스로 속도를 줄여 상처나 고장의 염려가 없다.

배터리가 모자랄 경우 스스로 홈 베이스로 들어가 자동으로 충전하기도 한다.

성능: 사람이 빗자루를 들고 청소를 하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다.

특히 업그레이드된 사이드 브러시와 클리닝 헤드의 높이 변화 시스템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먼지도 잡아낸다. 여기에 작동 및 흡입 소음도 적다.

3. 샤퍼이미지의 e배크


특징: 왼쪽 바퀴가 두개 달린 이 제품은 탁자, 의자, 벽면과 충돌하면서 틈틈이 먼지를 모은다.

지능: 적외선 센서로 감지, 작동을 중지시킴으로서 계단으로 굴러 떨어지는 사태를 방지하며, 기타 장애물과의 충돌 가능성도 미리 알 수 있다.

강력한 힘으로 조종되는 이 제품의 장점은 확실한 플라스틱 범퍼가 장착돼 있어 수차례 탁자에 부딪혀도 가구에 손상을 입힐 가능성이 적다.

성능: 흡입력과 베터리 효율이 매우 뛰어나다. 나일론 브러시의 회전속도를 최적화 해서 먼지를 쳐내버리지 않고 빨아 들일 수 있다.

또한 구석 청소용 전용 브러시로 구석 먼지 제거율이 다른 제품에 비해 높다.

4. 유진로봇의 아이클레보 프리


특징: 톱니모양의 고무소재로 높은 문지방까지 힘차게 올라갈 것 같은 아이클레보 프리는 외관상 매우 튼튼해 보인다.

집 안의 가구와 부딪혔을 때 상처를 남기지 않도록 하는 실리콘범퍼 부분이 훨씬 넓어졌다.

지능: 실리콘범퍼 사이에 위치한 적외선 감지센서는 작은 물체 하나도 놓치지 않는다.

낭떠러지로 추락을 방지해주는 바닥감지 센서가 4군데에 자리 잡고 있다.

이 제품의 가장 돋보이는 기능은 청소를 할 때 배터리 잔량이 부족하면 스스로 충전장치로 이동하는 것.

적외선 방식의 리모컨은 편리함을 추구하는 사용자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을만하다. 자동충전 기능과 스케줄 입력 기능은 기본이다.

성능: 브러시와 진공으로 먼지를 빨아들이는 2중 청소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청소능력이 탁월하다.

5. 카처의 RC3000 로보클리너


특징: 로보클리너는 돌아다니며 청소작업을 하며 주기적으로 제자리로 돌아와 먼지통을 비우고 재충전을 한다.

지능: 로보클리너는 장애물과 충돌하면 범위각도를 감지하고 방향을 바꿔 다시 돌아다니다가 다른 물건과 부딪히곤 한다.

적외선 센서가 감지한 먼지들을 모두 찾아다니며 청소하는데, 별 모양을 그리며 멈췄다 섰다를 반복한지 한 시간이 지나면 충전대로 돌아와 동작을 멈춘다.

성능: 로보클리너는 카펫 전용 청소기다. 회전 솔로 털어낸 먼지를 저동력 터빈으로 흡입하기 때문에 대청소보다는 일상적 관리용으로 적합하다.


<출처> 파퓰러사이언스, 2007. 11 기사

Posted by Top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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