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력적인 이성의 비밀에 관한 2가지 연구결과

여기에 두 명의 여성이 있다. 이 가운데 어느 여성이 더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가? 아마도 대부분은 왼쪽의 여성을 고를 것이다. 왼쪽 여성이 오른쪽 여성보다 더 여성스럽게 보일 것이다.

이 두 여성을 비교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 있다. 바로 발 크기가 다르다는 것이다.

이 두 여성은 실제 인물이 아니다. 최근 미국의 심리학 연구팀이 합성한 인물이다. 왼쪽은 몸에 비해 발이 유난히 작은 여성 8명의 얼굴을 합성한 것이고, 반대로 오른쪽은 발이 유난히 큰 여성 8명의 얼굴을 합성한 것. 이에 따르면 우리는 발이 작은 여성이 더 매력적이고 여성적으로 느낀다.

만약 이 두 여성이 당신을 쳐다본다고 할 때, 당신은 그 두 명 가운데 누구의 시선을 먼저 느낄까. 최근 발표된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여성스런 왼쪽 여성일 가능성이 높다. 매력적인 이성일수록 시선이 어디에 있는지를 더 빨리 알아챌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 작은 발, 좁은 엉덩이, 긴 허벅지가 ‘굿!’

지난 달 20일 경, 미국 뉴욕주 올버니 소재 뉴욕주립대의 진화심리학자 제레미 앳킨슨(Jeremy Atkinson) 연구팀은 진화행동과 관련된 학회인 ‘the Human Behavior and Evolution Society’에서 흥미로운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왜 남성들은 특정 신체 사이즈가 작거나 큰 여성에게 끌리는가 하는 것이었다.

앳킨슨 연구팀은 60명의 백인 여대생을 대상으로 발 길이, 발 길이, 허벅지 길이, 엉덩이 너비 등 총 16개의 신체부위를 쟀다. 그리고 동일한 키일 경우, 각 신체부위의 길이가 얼마가 되는지를 환산했다.

그런 다음 연구팀은 16개의 신체부위에 대해 각각 가장 긴 여성 8명, 가장 짧은 여성 8명을 골랐다. 예를 들어 발이 가장 작은 여성 8명, 가장 큰 여성 8명을 고르는 것이다. 그리고선 이들 여성의 얼굴을 합성했다. 이렇게 합성한 여성의 얼굴이 얼마나 매력적인지를 77명의 남학생에게 평가하도록 했다.

결과는 어땠을까. 발 크기의 경우 합성한 두 명의 여성의 매력도는 큰 차이를 보였다. 남학생들은 발이 작은 합성 여성을 3.5배 정도 더 매력적이라고 했고, 여성적인 분위기는 무려 10배나 더 많다고 했다.

그렇다면 다른 신체부위는 어땠을까. 엉덩이는 좁고, 허벅지는 긴 경우가 매력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좁은 엉덩이를 가진 합성 여성은 11배, 허벅지가 긴 합성 여성은 8배 더 매력적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 신체부위 사이즈가 얼굴에 나타나는 이유

특정 신체부위 크기와 얼굴의 매력도와는 어떠한 관련이 있는 걸까.

연구팀은 건강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는 증거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생각했다. 이 증거들이 여러 신체적인 특징에 숨어있어 남성들은 이를 통해 여성의 매력도를 평가하도록 진화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태아일 때와 사춘기 시기에 스트레스와 영양부족을 겪을 경우 성호르몬이 영향을 받아 사춘기가 좀더 일찍 온다. 이 경우, 여성은 키가 땅딸막하면서도 체격이 건장한 스타일을 갖게 된다.

이에 비해 건강한 어린 시절을 보낸 여성의 경우 좀더 오랫동안 성장하면서 좀더 늘씬하고 여성스런 얼굴과 몸을 갖게 된다. 게다가 몸과 얼굴은 동일한 호르몬에 의해 형성되기 때문에 신체의 각 부위의 특성이 얼굴에 나타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반대로 남성들의 신체부위가 얼굴의 매력도에 비슷한 영향을 미치는 걸까. 연구팀의 남성을 대상으로 동일한 실험을 실시했다. 결과는 여성과 달리 남성의 경우 좀 복잡했다.

예상대로 여성들은 몸통이 긴 합성 남성을 좀더 매력적이라고 보았다. 하지만 무조건 힘이 센 남성을 선호하진 않았다. 손목이 가는 남성을 좀더 매력적이라는 결과도 나왔다.

왜 남성에 대해서는 일관적이지 않은 결과가 나오지 않는 걸까. 연구팀은 그 이유가 여성이 단지 힘 좋은 남성적인 스타일만을 선호할 수 없기 상황 때문이라고 보았다. 멋진 남성이 좋은 유전자가 갖고 있다고 해도 그런 남자는 자신을 떠나버려 혼자 애를 키워야 하는 위험이 따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 매력적인 이성일수록 시선 파악 쉽다

한편 우리는 이성의 누군가가 당신을 쳐다보고 있다는 걸 느낄 때가 있다. 최근 영국 스코틀랜드 애버딘 대학의 얼굴 전문 심리학자 베네딕트 C. 존스(Benedict C. Jones) 연구팀은 매력적인 이성이 쳐다볼수록 그 시선을 더 빨리 알아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매력도가 사람들이 다른 사람의 시선을 판단하는데 영향을 주는지를 확인하는 실험을 벌였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컴퓨터로 다소 여성스럽거나 남성스럽게 반대로 다소 덜 여성스럽거나 남성스럽게 얼굴을 합성했다. 그리고선 그 얼굴들을 모니터로 실험 대상자들에게 보여주었다. 실험 대상자들은 모니터에 등장한 사람이 자신들을 향해 보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가능한 빨리 판단하도록 했다.

실험결과, 모니터에 등장한 이성이 매력적일수록 실험 대상자들은 이성의 시선이 어디에 머물러 있는지를 좀더 빨리 판단 내렸다. 여성의 경우는 건장하고 남성적인 얼굴의 남성을 보았을 때 시선이 어디에 있는지를 가장 빨리 알아보았다. 남성의 경우는 귀엽고 여성스런 여성의 시선을 좀더 빨리 판단했다.

이 연구는 ‘심리과학(Psychological Science)’지 최신호에 발표됐다.

<출처>The Science, 2010년 07월 07일

Posted by Top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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