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 리더기 대면 내용이 동영상에 떠

애플 아이패드(iPad)와 아마존 킨들(Kindle)처럼 종이 기능을 대체하는 디스플레이 제품이 속속 나오고 있는 가운데 종이 자체에 디지털 기술을 입힌 이른바 `종이 반도체`가 등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벤처기업인 네오랩컨버전스(대표 이상규)는 종이에 작은 점 형태로 코드를 입혀 정보를 읽어낼 수 있는 `닷코드` 기술을 개발했다.

닷코드를 입힌 책에 펜 형태의 리더기를 갖다 대면

PC에 책 내용을 자세히 해설하는 동영상이 뜬다.

<사진 제공=네오랩컨버전스>


닷코드란 눈에 보이지 않는 `점(dot)`으로 구성된 코드를 만들어 인식하는 기술을 말한다. 예를 들면 종이에 눈에 보이지 않는 점 형태 코드들을 함께 인쇄하고 이를 펜 형태 전자장치로 인식한다. 닷코드 기술이 적용된 종이는 얼핏 보면 일반 종이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작은 코드가 인쇄돼 있는 셈이다. 각 코드들에 암호화된 정보나 하이퍼링크를 걸 수 있다.

닷코드 기술은 적외선을 반사하지 않는 탄소잉크로 닷패턴을 인쇄하면 웹의 하이퍼링크처럼 특정 콘텐츠와 링크가 가능하다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따라서 이 같은 방식으로 인쇄된 닷패턴에 펜 형태의 리더기를 갖다 대면 정보를 읽을 수 있다.

닷코드는 이미 상용화된 기술인 `바코드` 원리와 비슷하지만 바코드보다 넣을 수 있는 정보량이 훨씬 많고 보안성도 높아 응용 범위가 넓다고 네오랩컨버전스 측은 설명한다.

이 같은 닷코드 기술을 콘텐츠, 서비스와 결합해 새로운 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네오랩컨버전스는 최근 EBS와 `하이퍼북` 서비스 계약을 맺고 올해 하반기부터 닷코드 교육 교재를 선보인다. 이 서비스는 중고생 학습용 문제집에 리더기를 대면 PC를 통해 유명 강사나 선생님이 직접 문제 풀이를 해준다. 네오랩컨버전스는 유ㆍ아동용 동화책에 인쇄된 닷코드에 리더기를 갖다 대면 PC와 연동해 동화책 내용이 동영상이나 음악으로 나오는 서비스도 출시했다.

광고ㆍ영업에 닷코드 기술을 활용할 수 도 있다. 신문 광고나 쇼핑 카탈로그에 리더기를 대면 TV를 통해 홈쇼핑 형태의 상품 정보를 얻거나 바로 구매가 가능하다. 닷코드 자체에 정보를 담아 ID화하면 지폐나 상품권 정품 인증용으로도 쓸 수 있고, 물류ㆍ유통 시 위조 방지에도 이용할 수 있다.

닷코드를 응용한 기술도 광범위하다. 일반 종이에 닷코드 전용 펜으로 내용을 쓰면 자동으로 데이터화하거나 사용자 필체 그대로 펜에 저장했다가 디지털로 변환시켜 PC에 저장할 수도 있다. 이 기술은 온라인 교육, e노트, 전자서식, 에듀테인먼트 게임 등에 쓰일 수 있다.

이상규 네오랩컨버전스 회장은 "닷코드 사업은 디지털을 보다 사람에게 가깝게 만드는 사업이자 아날로그와 디지털로 나뉘어 서로 만나지 못하는 콘텐츠들을 연결해주는 일종의 중매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상규 회장은 "닷코드 기술은 한마디로 종이에 탄소점을 찍은 반도체와 같다"며 "금속활자가 대량 출판시대를 이끌며 종이혁명을 일으켰다면, 이 종이 반도체(iPaper)가 다양하게 활용되면 제2 종이혁명(Paper2.0)이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오랩컨버전스는 네오위즈 공동 창업자이자 네오위즈재팬 대표를 역임한 이상규 회장이 지난해 2월 창립한 회사로 닷코드 핵심모듈, 디바이스, 솔루션 등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출처>매일경제, 2010.07.04

Posted by Top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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