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윈도모바일 6.5' 출시 예정…안드로이드ㆍ심비안과 3각 구도

10월 초, MS의 윈도모바일 6.5 출시를 앞두고 안드로이드나 심비안 등 모바일 OS(운영체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패권구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MS는 오는 10월 미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 주요국가에서 순차적으로 윈도모바일 6.5 출시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선다.




기존 6.1버전을 업그레이드한 윈도모바일 6.5는 벌집형 인터페이스로 별도 스타일러스 펜 없이도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 웹브라우저인 익스플로러 엔진이 개선돼 액티브X 채용이 많은 국내 인터넷 환경에도 유리하다. 6.1버전의 취약점인 안정성이나 버그도 상당부분 개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윈도모바일 6.5는 MS의 윈도 마켓플레이스 포 모바일이 기본 탑재돼 애플 앱스토어나 안드로이드 등과 본격적인 경쟁에도 나선다.


MS는 지난 4월 애플리케이션 개발키트를 공개한데 이어 지난달부터 등록작업을 시작한 상황인데, PC 운영체제에 기반한 방대한 개발자 풀을 바탕으로 시장안착을 자신하고 있다.


MS는 이어 내년 초 터치 인터페이스를 강화한 6.5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내놓고, 내년 4분기께에는 새로운 코어와 UI 구조를 지닌 윈도모바일7을 통해 애플 아이폰이나 구글 안드로이드와의 전면전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시장에서는 윈도 모바일 6.5를 탑재한 단말기가 속속 등장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오는 10월 출시되는 전략스마트폰 옴니아2에 6.5버전을 탑재하려 했지만, 6.5 출시가 연기되자 일단 6.1버전으로 내놓고 추후 무상 업그레이드하기로 했다. 삼성이 KT와 공동 개발해 연내 출시할 와이브로와 와이파이 지원 3G 통합스마트폰(트리플모드폰)에도 6.5탑재가 유력하다. LG전자 역시 조만간 내놓을 GM-730의 후속 스마트폰에 6.5를 탑재한다. 해외에서는 HTC와 소니에릭슨이 각각 신작 스마트폰인 `파이어스톤'과 `엑스페리아X2'에 윈도모바일 6.5를 탑재하기로 했다.


하지만 치열한 모바일시장 경쟁상황을 감안할 때 윈도모바일 6.5를 내세운 MS의 앞날은 순탄치만은 않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특히 안드로이드 진영의 공세가 거세다. 사실상 노키아를 제외한 `빅 5' 휴대폰 제조사와 HTC 등 다크호스들이 안드로이드 진영에 가세하고 있다. 휴대폰 업계의 거인으로 올라선 삼성, LG도 안드로이드에 주목하고 있다.


이 때문에 모바일 OS 시장에서의 MS의 시장점유율은 계속 하락세다. 가트너가 최근 발표한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운영체제 점유율에서 MS는 한자리수(9%)까지 추락하며 체면을 구겼다.


6.5의 UI가 6.1보다 개선된 것은 사실이나 이미 애플 아이폰의 혁신적 UI에 매료된 사용자들을 끌어들이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많다. 한 업계 전문가는 "소니에릭슨이나 LG전자같은 협력사가 윈도 모바일 UI를 무시하고 자사 UI를 덧붙이는 이유가 뻔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출처> 디지털타임스, 2009-08-24

Posted by Top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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