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피부 건조증」관리 요령


피부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각종 유해물질로부터 인체를 보호하고 인체 내부의 수분과 전해질이 빠져나오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다. 세포는 60∼70%가 수분이므로 수분이 손실되면 생명을 유지할 수 없게 된다.


수분 유지를 위해 피부는 각질화로 아주 미세한 두께의 각질층을 만든다. 날씨가 건조하거나 자주 때를 밀면 각질층이 파괴된다. 이렇게 되면 피부를 통한 수분 손실이 최대 20배 정도 증가한다. 건성 피부를 가진 사람은 특히 각질이 많이 생기고 피부가 트기 쉽다.


한번 파괴된 각질층은 다시 복구되기까지 1, 2주의 시간이 필요하다. 건조하고 각질이 잘 생기는 팔다리의 바깥 부위에는 때를 밀지 않고 보습제를 충분히 바르는 것이 좋다.


사무실 컴퓨터나 각종 사무기기, 하루 종일 내리쬐는 조명은 피부를 건조하고 메마르게 하는 주범이다. 가습기를 사용할 때는 습도가 40% 이상 되도록 조절하며 가습기가 직접 피부에 닿지 않도록 얼굴 방향은 피한다.


만약 사무실에서 앉는 자리가 창가라면 유리를 뚫고 들어오는 자외선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검은색 계통의 옷을 준비해 몸에 반사되는 자외선을 막도록 한다.


때 밀면 각질 더 생겨


여름보다 햇볕이 줄긴 하지만 여전히 낮 시간대의 자외선 양은 상당하다.


대부분의 사람은 더운 여름 햇볕 아래에서 장기간 노출되는 것을 피하지만 가을에는 햇볕이 약하다는 생각에 오래 머무른다. 가을철 날씨가 따뜻하다고 해도 긴 옷과 모자를 착용해서 햇볕에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야외 나들이 30분 전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


가을부터 겨울에 걸쳐 날씨가 쌀쌀해지면 탕 목욕을 하는 사람이 늘어난다. 탕에 들어가서 목욕을 하다 보면 때를 불려서 미는 경우가 많다.


때는 될 수 있으면 밀지 않는 것이 좋다. 각질을 제거하려고 때를 밀면 오히려 각질이 더 생겨 피부가 상한다. 뜨거운 물은 피지를 많이 빼앗아 가므로 손을 담가 적당히 따뜻하다 싶을 정도로 수온을 맞춰야 한다. 비누보다는 보디클렌저가 보습력이 좋다.


운동 전에는 화장을 지우자

가을철 산에 올랐다가 잡초에 긁히거나 벌레에게 물려 접촉성 피부염이 생기는 사람이 많다. 이때는 냉찜질로 가려움을 완화한다.

헬스클럽에서 화장을 한 채 운동하는 여성이 많다. 운동을 하면 혈액순환이 잘되고 땀과 함께 노폐물이 배출돼 피부가 좋아진다. 그러나 화장을 한 상태에선 노폐물이 잘 배출되지 못하고 피부 표면에 정체돼 피부 트러블이 생기기 쉽다.


샤워를 마친 후 화장을 다시 하는 것도 좋지 않다. 운동과 샤워를 끝낸 후 모공이 열려 있는 상태에서 화장을 하면 유해 성분이 피부 깊숙이 들어가게 된다. 운동을 하기 전 화장을 지우고, 운동을 마친 후에는 화장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운동을 하는 남성에게도 ‘세안’이 중요하다. 운동을 하면 남성호르몬 분비가 많아지고 땀과 열 때문에 여드름이 생기거나 악화된다. 운동 중 스포츠타월 등으로 자극 없이 땀을 닦아 내도록 하고 운동 후에는 세안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도움말=김상석 강동성심병원 피부과 교수, 이주흥 삼성서울병원 피부과 교수, 신학철 피부과 원장, 김성완 피부과 원장)


<출처> 동아일보, 2007년 10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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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op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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