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LED, 일본은 3D, 중국업체들도 LED TV 대거 출품

`2010년 한ㆍ중ㆍ일 가전 전쟁이 본격 시작된다.`

세계 최대 가전제품 전시회인 `2010 CES`가 불과 2주 뒤로 다가왔다. 매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한 해의 가전 트렌드뿐만 아니라 미래 모습까지 짚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올해 전시회는 다음달 7~10일 4일 동안 열린다.

CES를 주관하는 미국 소비자가전협회(CEA)에 따르면 `2010 CES`에는 전 세계 140개국에서 2500개 업체가 참가하고 11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 30가지 카테고리에 2만여 개 제품이 출품될 예정이다.

이번 CES는 그린(친환경)과 3차원(3D) 기술, 컨버전스(융ㆍ복합), 애플리케이션, 원 소스 멀티유스(One Source Multi UseㆍOSMU) 등이 핵심 트렌드로 등장할 전망이다. 특히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TV를 둘러싼 한국과 일본, 중국의 싸움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히트한 LED TV 인기를 내년에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프리미엄 제품으로 다소 비싸게 팔았다면 내년에는 가격을 낮춰 이를 대중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LED TV 라인업을 강화하고 LED 모니터 등 주변기기로도 LED를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전자에 대항해 LG전자 소니 샤프 등 일본 업체들은 3D TV를 내세우고 있다. 이번 CES에는 3D 전용관이 처음으로 생기는 등 3D TV에 대한 관심이 높다.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보더리스 TV에 3D 기능을 적용해 42ㆍ47ㆍ60ㆍ72인치 등 다양한 화면 크기의 3D TV를 선보인다. 150인치 화면을 구현할 수 있는 3D 프로젝터도 CES에 전시된다.

소니도 3D TV뿐만 아니라 게임기인 3D 플레이스테이션(3D PS)을 이번 CES에 내놓는다. TV와 게임기에서 동시에 즐길 수 있는 3D 콘텐츠도 선보인다. 소니는 내년을 3D TV의 원년으로 삼고 삼성과 LG에 뒤처진 위상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샤프와 NEC, 히타치 등도 특수 안경이 필요없는 3D TV를 이번 CES에서 전시할 계획이다.


지난 3분기에 글로벌시장 점유율 20%를 처음 돌파한 중국 업체들은 가격을 무기로 내년 세계 TV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CES의 기조연설에 중국 가전업체인 저우허우젠 하이신 회장이 초청받는 등 중국 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중국 업체들은 이번 CES에 프리미엄 제품으로 평가받는 LED TV를 대거 등장시키는 등 시장 확대에 올인한다는 계획이다.

한 개 콘텐츠로 다양한 기기를 이용하는 `원 소스 멀티 유스`도 이번 CES에서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것이 가능하려면 다양한 무선통신기술이 필요하다. 삼성 소니 등은 무선통신기술을 이용해 하나의 콘텐츠를 TV와 PC 휴대폰 등 다양한 기기에서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산업이 융ㆍ복합되는 컨버전스도 이번 CES의 주요 트렌드다. 자동차 업계의 경우 전자 업계와 공조해 최첨단 내부기술(in-vehicle tech)을 대거 선보인다.

포드와 GM, 크라이슬러는 차량 이동 중 인터넷이 가능한 `모바일 와이파이 시스템`을 이번에 선보인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공항으로 가는 차 안에서 노트북컴퓨터를 켜서 유튜브를 보거나 페이스북을 업데이트하는 것이 가능하다.

포드는 인식 통합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인 `싱크(Sync)`를 선보인다. 음성 명령으로 차량 내 다양한 기능을 조작하고 블루투스를 통해 각종 디지털기기와 연결이 가능하다.

이 밖에 친환경 가전제품의 확산, 넷북과 스마트폰의 중간 형태가 될 PC인 스마트북의 등장, 애플리케이션 사이트 확대 등이 내년 CES를 뜨겁게 달굴 트렌드로 꼽힌다.

<출처> 매일경제, 2009.12.22

Posted by Top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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