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정부ㆍ업계 대형패널 양산 연합전선…'삼성-LG 공조'에 대응

핵심 기술 개발 35억엔 지원
2015년 40인치 TV 양산 목표




한일 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패널 개발 경쟁이 뜨겁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경제산업성과 디스플레이업체인 소니ㆍ샤프 등 업체가 공동으로 대형 OLED 디스플레이 패널 대량 생산을 하기 위한 핵심 기술 개발에 힘을 합치기로 했다고 10일 보도했다.

이번 대형 OLED 패널 개발 공동 프로젝트에는 소니, 샤프 외에 도시바와 마쯔시다전기산업의 합작법인인 도시바 마쯔시다 디스플레이테크놀로지와 원재료업체인 이데미쓰고산, 스미토모화학 등이 참여하고 있다. 또한 다이니폰스크린, 시마주, 히다찌조센, 국립산업과학기술연구소 등 총 10개 기업과 1개의 국책 연구소가 가담했다.

또한 일본 경제산업성은 신에너지산업기술개발기구를 통해 이 프로젝트에 35억엔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개발 프로젝트는 올해부터 2012년까지 지속되며 제조업체들은 공동 기술 개발을 통해 초기 개발비용을 절감하고 한국 등 경쟁업체에 비해 기술을 빠르게 실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같은 움직임은 한국의 경쟁업체인 삼성과 LG가 생산설비 공조 등을 통해 협력 방안을 모색함에 따라 자극을 받아 이뤄진 것으로 일본 정부 및 업체간 공동 기술 개발을 통해 한국에 비해 경쟁력을 갖기 위한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설명했다.

현재 한국업체들이 휴대폰 등에 사용되는 소형 OLED 분야에서는 일본업체에 비해 기술이 앞서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지난해 소니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11인치 OLED TV를 출시하는 등 일본업체들도 기술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또한 지난해 12월에는 삼성이 31인치 OLED 패널을 개발했다고 발표하면서 한-일 간 OLED 패널 개발 경쟁이 뜨겁다.

일본업체들은 업체 간 협력을 통해 기술을 먼저 내놓게 되면 이 기술이 사실상 국제 표준으로 자리잡게 되는 기존 관행에 따라 시장을 조기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된 기술을 해외 패널 개발업체, 원재료업체 등이 채택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특히 전력 소모량 감축, 패널 수명 증가, 패널 사이즈 확대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통해 LCD 패널에 비해 개발 단가를 더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 업체들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된 기술을 자사 OLED TV에 사용할 계획이며 2015년경까지 40인치 OLED TV를 대량 양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시장 조사 기관인 아이서플라이는 OLED 패널 시장이 2013년에 3000억엔 시장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OLED 제품은 현재 보편화된 LCD TV에 비해 전력 소모량을 크게 줄일 수 있어 더욱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출처> 디지털타임스, 2008-07-10 20:00

Posted by Top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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