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딸기를 먹으면 입에서 딸기 향이 나고 파인애플을 먹으면 파인애플 냄새가 난다.
이처럼 자신이 먹은 음식의 냄새가 입안에서 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하지만 커피는 다르다.
▒ 커피, 입 냄새 주요 원인인 황화수소 배출 박테리아의 번식 활성화시켜
아무리 좋은 향기를 지닌 것을 마셔도 조금만 지나면 향긋한 커피 향은 온데간데 없고 오히려 고약한 입 냄새를 만들어낸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구취 클리닉을 운영하는 해롤드 카츠 사장은 이에 대해
“우리 입안에는 음식물 섭취 등 신진대사의 결과물로 박테리아들이 살고 있다”며 “커피가 이들의 번식에 이상적인 환경을 제공해 주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 실제 알코올, 레모네이드 등과 같은 산성 음료들처럼 커피 또한 입을 건조하게 만든다.
그런데 인간의 침에는 박테리아 번식 억제 능력이 있으므로 침이 마를수록 박테리아의 번식은 활발해진다.
바로 이렇게 늘어난 박테리아들이 입 냄새의 주요 원인인 황화수소(H2S)를 배출, 구취가 발생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만일 커피에 우유나 설탕을 타 먹으면 사태는 더욱 악화된다.
우유와 설탕은 박테리아가 매우 좋아하는 영양분인 탓이다.
또한 설탕의 경우 치석 형성의 원인이 되는데, 구취 박테리아가 바로 이 치석 밑에 숨어산다.
설탕이 구취 박테리아의 은신처를 제공해 주는 셈이다.
카츠 사장은 “구취에도 불구하고 커피를 꼭 마셔야 한다면 다 마신 후 물로 입을 헹궈주는 것이 좋다”며 “사과, 셀러리 등 거칠고 수분이 풍부한 음식을 조금 먹는 것도 구취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이것이 귀찮다면 간단히 껌을 씹는 것도 좋다.
이와 관련, 미국 일리노이 대학 미생물학자인 크리스틴 우 박사는 구취 제거 능력을 공인 받은 자일리톨 껌은 물론 설탕을 쓰지 않은 계피 껌도 효능이 뛰어나다고 말한다.
그의 연구 결과 계피 껌 내에 함유된 항균성 계피 유 성분 등에 힘입어 구강 내 박테리아가 최대 50%까지 제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파퓰러사이언스, 2007. 12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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