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잇따른 신모델 출시… 올해 판매 각 400만대 넘을듯


LCD에 밀려 사양길에 접어들었던 PDP TV시장을 두고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쟁이 다시 과열되고 있다. 올해 들어 3D(3차원) TV가 화두로 떠오르고 PDP TV가 3D 구현에 유리하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두 회사가 앞다퉈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또 세계적으로 PDP TV시장이 커지면서 두 회사의 판매량도 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들어 3D 등을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PDP TV 신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PDP의 자연스러운 화질과 LCD의 저소비 전력 특성을 결합한 `파브 하이브리드 3D PDP TV` 2종(680시리즈 50인치, 490시리즈 50인치)을 선보였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파브 3D PDP TV 50ㆍ63인치를 선보인 것을 포함하면 올해 들어 4종의 3D TV를 PDP로 내놓은 셈이다.


LG전자는 이번주 인피니아 3D PDP TV 50ㆍ60인치 신제품을 선보이고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섰다. LG전자가 PDP로 3D TV를 내놓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제품은 PDP 특성에 맞춰 초당 600장의 영상을 구현(600㎐)하는 응답 속도를 채택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두 회사 모두 3D가 더해져 올해는 예년보다 PDP TV 신제품을 많이 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의 경우 지난해 18개였던 PDP TV 신제품이 올해 22개로 늘었다. 특히 양사가 PDP 부활의 신호탄으로 불리는 3D PDP TV를 내놓음에 따라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 PDP TV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마케팅 강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LG전자는 3D를 중심으로 대형 PDP TV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올해 들어 PDP TV 판매량도 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전 세계 PDP TV 판매량은 338만9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4%가량 늘어났다. 업체별로는 올 1분기 삼성전자의 판매량이 98만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1.8% 늘었다. LG전자도 올 1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39% 늘어난 84만4000대를 팔았다.


올 2분기에도 PDP TV 판매 호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시장에서 2분기 PDP TV 판매량은 지난해 2분기보다 24% 늘어난 380만7000대로 추정되고 있다. 2분기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100만대 이상의 PDP TV를 판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애초 올해 PDP TV 판매 목표를 400만대로 잡았으나 이를 상향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도 올해 400만대 이상의 PDP TV를 팔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PDP는 LCD와 함께 평판 TV의 양대 축으로 불리며 2000년대 초ㆍ중반까지 각축을 벌였다. LCD TV는 밝은 화질과 낮은 전력소비량으로 관심을 끌었고, PDP TV는 자연에 가깝게 색을 표현해 내는 것과 저렴한 가격 등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LCD TV 가격이 내려가 PDP TV의 가격 이점이 적어졌고 2006년께부터 PDP TV는 LCD TV에 밀려 하향길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3D TV가 디스플레이 업계 화두로 등장하자 PDP의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 3D TV는 화면이 클수록 몰입도가 크고 입체감을 실감나게 느낄 수 있는데 화면을 대형화할 때 LCD보다 PDP가 저렴하다.


응답 속도도 PDP의 장점이다. 3D TV는 왼쪽 눈용 화면과 오른쪽 눈용 화면을 분리해 보여준다.

<출처>매일경제, 2010.07.26

Posted by Top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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