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경쟁력 미ㆍ일ㆍ독일의 90% 수준, 장비소재도 9억 달러 육박 '급성장'



1879년 에디슨이 대나무를 탄화한 필라멘트와 함께 백열전구를 발명했습니다. 이는 산업시대의 급속한 발전에 빛을 밝힌 일대 혁명으로 역사에 남아있습니다. 이후 셀룰로오스를 사용한 탄소 필라멘트가 발명돼 대중화로 접어들었고, 1960년 텅스텐 필라멘트 개발로 인류는 자연광에 가까운 빛을 얻게 됩니다.


이 처럼 100년 넘게 진화한 인류의 조명은 형광등, 할로겐램프, 각종 가스램프 등 다양한 종류의 조명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조명의 시대를 이어 반도체를 사용한 발광다이오드(LED)가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낮은 휘도와 색깔 표현의 한계로 일부 분야에만 적용됐던 LED가 우리 생활을 바꿀 차세대 빛으로 세상에 나온 것입니다.


백열전구 및 할로겐램프, 형광등 등의 전통 조명의 쇠퇴가 지난해부터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할로겐램프, CFL전구, 형광등 생산업체의 국내 생산력과 시장 규모는 매년 30%씩 감소하고 있습니다. 반면 LED시장은 연평균 성장률 30%에 이르는 차세대 조명으로 시장을 형성해 나가고 있습니다.


세계시장은 지난해 기준 270억달러 규모지만 2015년에는 약 1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TV와 노트북 등 전자기기의 BLU(백라이트유닛)이 전체 시장의 63%를 차지하는 등 2014년까지 시장을 견인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만, 2012년 이후부터 LED칩 가격 하락으로 고휘도 조명시장이 LED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LED BLU산업 지속성장=최근 LED산업성장은 국내 업체가 BLU시장 중심으로 주도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로 LED TV 양산 기술개발에 성공하면서, 전세계 LED칩 시장의 25%를 차지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특히 초박형 에지형 LED BLU부문에서는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외국 업체들이 매출 감소를 보인 반면 우리나라 기업들은 매출 호조를 이어가며, 2007년 세계 5위에서 2009년에는 일본, 대만에 이어 시장점유율 3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선전에도 불구하고 경쟁구도는 원천기술을 보유한 미국, 일본, 독일 기업들이 전세계 LED시장의 67%를 점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에는 중국, 대만 등 후발 기업들이 저가, 대량생산을 통해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해외 선진기업들은 후발기업의 시장진입 시도에 대응해 진입 장벽 강화 노력을 전개하고 있으며, 견제 수단으로 특허소송 제기, 고휘도 LED칩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한 상호간 전략적 M&A, 특허 제휴 등으로 후발기업을 견제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례로 오스람과 지멘스가 오스람옵토디바이스를 설립 LED조명사업을 강화하고 있고, 니티아-오스람-크리-루미레즈-도요다고세이 등 내노라하는 LED기업들이 특허를 공유하며, 진입장벽을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세계 주요국들은 정부차원에서도 LED시장의 선점을 위해 투자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세계 LED조명시장 50% 점유를 목표로 2020년까지 200lm/w(루멘)급 LED조명 기술개발 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일본도 21세기 광 프로젝트를 수립, 올해까지 LED조명을 통해 조명 에너지의 20%를 절감할 계획입니다. 중국은 에너지난 해소와 신글로벌산업 육성 차원에서 반도체 조명 산업화 기지를 지정, 집중 투자하고 있습니다.

◇한국 LED산업의 현주소=한국은 미국, 일본, 독일 등 3대 LED강국에 비해 원천기술 개발에서 한발 늦었지만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IT기술력과 집중적인 R&D 투자로 선진국 대비 90%수준까지 도달했습니다. 엄격한 기술이전 통제를 받는 칩 제조기술까지 독자개발에 성공하며 우리의 기술경쟁력 또한 크게 높아졌습니다.

산업 성장 측면에서도 삼성LED, LG전자, 서울반도체가 주도하는 가운데 LED 업체수는 조명을 중심으로 지난해까지 550개로 확대됐습니다.

업계는 2012년까지 4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며, 이에 따라 생산 인력 및 R&D인력 등 연간 5000명 이상의 신규고용 창출이 예상됩니다.


장비소재업체도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국내 LED장비시장은 지난해 5억4000만달러에서 올해 8억9000만달러로 급속히 성장하는 가운데, 세계 시장의 60%를 차지한다는 목표입니다. 사파이어 기판의 대구경화에 따라 기판 시장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한국, LED 산업 육성 토양 잘 갖춰져=국내 LED 전방산업의 발달로 인해 LED응용(융합)조명 제품의 비약적 확대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휴대전화 LED모듈 산업 외에 잠재 시장으로 손꼽히는 시장은 대형 LCD, 자동차, 조선 시장을 꼽을 수 있습니다.


국내는 대규모 아파트 재개발, 신도시 구축 등으로 외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LED조명 내수시장을 갖고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 주도 아래 행복도시 등 신도시 개발에 에너지 절감 LED조명기기의 사용이 채택될 전망입니다. 또 녹색성장 산업의 국가발전지표에 LED 산업이 당당히 주요 산업으로 낙점 받아 보급사업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정부와 업계의 협력으로 LED시장이 자생적으로 성장할 발판은 마련된 것으로 보입니다.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습니다. 최근 대두되는 문제로 LED산업을 선도할 장기 전략은 미흡했다는 지적입니다. 특히 산업 확대에 따른 장비, 인력난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MOCVD(유기화학금속증착장비) 핵심장비는 해외 기업이 독점생산하고 있고, R&D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또한 LED조명 시장이 본격화되는 만큼 조명산업 발전 전략을 따로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길재식기자 osolgil@


<출처> 디지털타임스, 2010-04-08

Posted by TopARA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