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땀 빼면 탈진.피부질환 우려 15분이내땐 심장병.고혈압에 효과
▒ 뜨끈한 물에 몸을 맡겨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거나, 사우나나 찜질방에서 땀을 ‘쫘악’ 빼는 즐거움을 맛보기에 안성맞춤인 계절이다. 전문가들은 목욕으로 ‘회복의 진정한 의미’를 찾으려면 다음의 충고에 귀기울이라고 조언한다.
◈ 온탕, 사우나, 찜질방은 ‘온열치료’
온탕·사우나·찜질방은 체내의 온도를 강제로 끌어올려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고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며 땀을 배출시켜 노폐물을 땀과 함께 내보내는 것이다. 최근에는 사우나, 찜질방 안에 황토와 옥, 숯 등의 재료를 사용해 원적외선을 쪼이기도 한다. 원적외선은 태양광선의 스펙트럼 가운데 파장이 길어 피부 깊숙이 열을 전달할 수 있는 특성을 이용해 효과적으로 온열치료를 도와주는 장점이 있다.
◈ 지나쳐 좋은 건 없다
장시간 고온에 있으면서 많은 땀을 내면 일단 과도한 혈관확장으로 심장에 큰 부담이 되고 혈압이 상승할 수 있다. 밀폐된 공간과 고온의 환경에서 산소부족으로 혈액 속의 산소농도가 낮아져서 빈 호흡, 호흡곤란이 일어날 수도 있다.
또 찜질이나 사우나로 흘린 땀 속에는 우리 몸에 필요한 수분과 필수 미네랄이 함께 포함돼 있는 만큼 땀을 지나치게 많이 흘릴 경우 탈진상태에 이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모세혈관의 확장에 의한 안면홍조증이 심해질 수 있고, 피부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온도변화에 의해 몸에 붉은 반점이 생기거나 가려움증을 겪을 수도 있다.
◈ 약(藥)이 되는 목욕, 사우나
세계적 권위의 심장 의학 전문지 ‘순환(Circulation)’에 따르면 적당한 사우나는 심장병 환자에게 ‘약’이 된다. 15분 이내에 사우나를 마치고 전신 타올로 몸을 감싸 더워진 체온을 오래 유지하는 게 ‘약’이 되는 사우나 방법이다.
당뇨병 환자는 사우나를 할 때 섭씨 60~70도의 편안하고 적당한 온도와 20분 정도의 적정 시간을 꼭 지켜야 한다. 사우나 중간에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해주는 것이 좋다.
고혈압 환자는 섭씨 80도를 넘지 않는 온도에서 15분 이내에 사우나를 하는 것이 좋다. 사우나나 찜질방에 들어갈 때엔 머리를 감기 전, 즉 머리에 수분이 없는 상태로 들어가고, 젖은 수건보다는 마른 수건으로 머리를 감싸는 것이 얼굴과 머리카락을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다.
※ 도움말 = 선우성 울산대의대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송근정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신현대 경희의료원 한방재활의학과 교수, 강승희 리더스피부과원장
<출처> AM7, December 29,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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