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실험에서 2010년 궤도변경 실험 토대 마련

영화 `딥 임팩트'처럼 어느날 혜성이나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한다면..


미 항공우주국(NASA)이 4일 혜성「템펠 1」에 딥 임팩트 우주선의 충돌체를 발사해 그 충돌순간을 관찰한 것은 실제로 혜성의 지구충돌로 벌어질지도 모를 `지구 최후의 날'에 대비하려는 것이 목적중의 하나다.


실제로 천문학자들의 과학적인 관측과 계산을 통해 30년후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할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천문학자들은 이런 상황이 일어나면 지구상의 국가 1∼2개 정도가 흔적도 없이사라지고 바다에서는 쓰나미(지진해일)가 발생, 수개 국가에 걸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탈리아에 본부를 둔 우주방위재단(SGF)의 안드레아 카루시 회장은 지난 2월 21일부터 3월 4일까지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 열린 유엔 우주의 평화적 이용위원회(COPUOS) 제42차 과학기술소위원회에서 소행성의 충돌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각국 정부에 두가지 질문을 던졌다.


카루시 회장은 "자국내 핵 시설에서 30년내 폭발 가능성이 예측된다는 사실이보고되면 정부는 어떤 대책을 취할 것인가", " 총 1천메가톤의 에너지 방출이 예상되는 지구접근천체(NEO)의 충돌이 확실시될 경우 정부의 대책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이후 각국의 천문학자들에 의해 소행성의 충돌 가능성에 대한 후속 관측과 계산이 이어지면서 충돌 가능시기가 2035년 4월 14일, 2036년 4월13일, 2037년 4월 13일로 더욱 구체화됐다.


소행성이나 혜성의 지구충돌은 `초유의 재앙'을 초래한다는 점에서 낮은 확률에도 불구하고 전세계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천문학자들은 혜성이나 소행성의 지구충돌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 소행성의 궤도를 변경해야 하며 이를 위한 정밀분석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천문연구원의 문홍규 박사는 "이번 딥 임팩트 프로젝트에서 템펠1 혜성을 대형항공기에 비교한다면 임팩터(충돌체)는 모기에 불과하다"면서 "따라서 이번 실험에서는 혜성의 궤도변경 실험은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실험은 충돌선이 학자들의 계산대로 정확히 혜성에 충돌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혜성이나 소행성의 궤도변경 실험의 토대를 마련한 데 의의가 있다"고말했다.


이번 실험의 정확도는 탄환를 쏜 뒤 날아가는 탄환을 다시 쏘아서 맞출 정도였다고 문 박사는 설명했다.


실제로 유럽우주국(ESA)는 오는 2010년초 혜성의 궤도변경을 위한 `돈키호테'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결과적으로 딥 임팩트 프로젝트는 본격적인 혜성궤도를 시도하는 돈키호테 프로젝트의 기초가 된 셈이다.


혜성이나 소행성의 궤도변경 방법은 영화 `딥 임팩트'와 `아마겟돈'의 장면과크게 다르지 않다.


문 박사는 "궤도변경 방법은 우주선을 소행성 또는 혜성에 접근시켜 레이저를발사해 궤도를 수정시키거나 소행성에 폭발물을 매설해 충격을 가하는 방법 등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템펠 1’ 혜성이란

지난 1867년 4월 3일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에른스트 빌헬름 템펠에 의해 발견됐다.
같은 해 5월 독일의 C. 브룬스에 의해 주기혜성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최근 허블 우주망원경과 스피처 우주망원경의 관측 결과 이 혜성은 길이 14㎞, 폭 4㎞인 것으로 나타났다.


목성과 토성 사이를 지나며 공전하는 팀펠 1 혜성은 발견 당시부터 1881년까지5.68년을 주기로 태양을 공전했으나 그 이후 목성의 중력 영향 때문에 공전주기가짧아져 현재 5.5년을 주기로 공전하게 됐다.


6월말∼7월 초순 저녁 9∼10시께 남쪽 하늘 처녀자리에서 찾을 수 있으며 한국시간으로 7월 5일∼7일께 처녀자리 알파별 스피카 동쪽을 통과해 지나간다.


딥 임팩트 실험이 실시된 4일(한국시간)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지점 (근일점)을통과하는데 이 때 밝기는 9.3등급이다.


한국천문연구원의 문홍규 박사는 "충돌 순간 밝기가 두배 정도 밝아졌으며 30분후에는 5배나 밝아지는 등 계속 밝아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20배 정도 밝아져 밝기가 6등급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고 말했다.


ASTEROIDS & NEAR-EARTH OBJECTS: Tempel 1



Interpretación artística del impacto con el Cometa Tempel 1 el 3 de julio de 2005 (NASA).


관련 URL : http://www.spaceref.com/news/viewsr.html?pid=17666

http://planetarydefense.blogspot.com/


<출처>한겨레, 2005.07.04

Posted by Top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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