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을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는 소변검사법 개발

미국 데이비스 캘리포니아 대학 생화학교수 캐럴라인 슬럽스키(Carolyn Slupsky) 박사는 폐렴연쇄상구균(streptococcus pneumoniae)이 일으키는 폐렴을 소변에 들어있는 화학적 "지문"(fingerprint)에 의해 진단할 수 있다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UPI통신 등이 10일 보도했다.

Streptococcus Pneumoniae


슬럽스키 박사는 소변에 들어있는 대사물질을 핵자기공명분광법(NMRS)으로 분석하면 폐렴연쇄상구균의 화학적 "지문"을 잡아낼 수 있어 폐렴을 신속하게 진단하고 발 빠른 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는 임상적 증세, X선촬영, 환자의 혈액 또는 타액 분석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폐렴 진단이 내려진다.

따라서 진단이 나오기까지 36시간 이상이 걸리고 허위양성률도 높은 편이다.

박테리아, 바이러스, 진균, 기생충 등에 의해 발생하는 폐렴은 다른 비감염성 질환과 증세가 비슷하기 때문에 진단이 어려워 폐렴환자의 80% 이상이 오진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폐렴연쇄상구균은 병원감염보다는 지역사회감염 폐렴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이다.

슬럽스키 박사는 폐렴환자, 감염환자, 건강한 사람 수 백 명의 소변샘플을 채취해 대사물질 61가지를 NMRS로 분석한 결과 폐렴연쇄상구균의 화학적 지문이 다른 감염환자나 건강한 사람의 것과 뚜렷하게 차이가 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폐렴환자가 회복되면 소변의 화학성분 구성에도 반영되기 때문에 이 화학적 지문을 이용해 폐렴환자의 회복도 실질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과학전문지 '단백질체 연구 저널(Journal of Proteome Research)' 12월호에 실렸다.

<출처> 중앙일보, 2009.12.11

Posted by Top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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